다운이란 오리 및 거위와 같은 물새류의 겉털인 깃털(feather) 밑에서
자라는부드러운 솜털을 말한다.

이중 솜털송이(down cluster)는 물새류의 흉부나 하복부 목의 하부 날개밑
에서 발견된다.

이 다운은 섭씨 0도 이하의 추위와 남방의 고온에서 새들이 견딜수 있도록
하는 절연 보호막 역할을 한다.

반면 깃털은 다운에 비해 절연성이 떨어진다.

조류의 털은 고기의 부산물.

털을 얻기위해 살육하는게 아니라 고기를 얻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다.

새 한마리에서 얻을수 있는 털의 무게는 보통 1백g.

이중 10~20%만이 순수한 다운이다.

따라서 옷한벌을 만들려면 평균 18마리의 새가 필요하다.

새는 둥지의 안쪽을 다운으로 덮는다.

사람은 새의 알을 채집하는 과정에서 다운을 발견하게 됐고 이 솜털이 매우
부드럽고 안락할 뿐 아니라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따라 처음에는 선진국에서 다운공업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점차 전세계적
인 상품으로 발전했다.

다운의 주생산국은 중국.

중국은 세계 소비량의 50%이상을 공급한다.

이밖에 독일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대만등이 이를 생산한다.

과거엔 다운이 미국과 옛 소련의 전략비축물자에 포함돼 있었다.

특히 옛 소련은 중국 국경선 근처에 대형 다운 생산공장을 건립, 비축해
왔다.

중국 역시 대량으로 이를 모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볍고 압축성이 좋은 방한복이나 침구를 사용하지않으면 현대전을 수행하기
가 불가능하다는게 그 이유다.

오리와 거위의 다운은 품질면에서 차이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운의 가공은 먼지를 털어내고 세척한뒤 건조및 냉각공정을 거친다.

털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분류하고 제품의 특성에 따라 이를 다시 섞는다.

이어 밀폐된 방에서 멸균작업을 거친뒤 비로소 옷 속에 투입된다.

다운의 우수한 보온력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피복생리학자인 미칠스 박사는 양모와 다운을 놓고 실험한 결과 다운이
양모보다도 보온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