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는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드문 규칙위반으로 1벌타를 받았다.

자신도 몰랐다.

일반 아마추어골퍼들도 헷갈리기 쉬운 내용이었다.

하트는 17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한뒤 그린으로 걸어 올라갔다.

볼마커를 꺼내려고 포켓에 손을 집어넣은 순간 마커(5센트짜리 동전)가
그린에 떨어졌다.

볼 1.8m전방에 떨어진 동전은 공교롭게도 볼쪽으로 구르기 시작했다.

볼을 지나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U턴을 해 볼을 건드리고 말았다.

신기한 일을 당한 하트는 경기위원을 불렀다.

경기위원은 하트에게 1벌타를 부과했다.

규칙 18조2항은 "볼이 인플레이상태일때 골퍼의 휴대품이 볼을 움직이면
1벌타를 받은후 볼은 제자리에 놓아야 한다"고 돼있다.

볼마커는 하트의 휴대품이다.

하트는 1벌타를 받은후 볼을 원위치에 놓고 플레이해야 한다.

만약 벌타만 받고 볼을 원위치에 놓지 않으면 추가 벌타나 실격까지
당할수 있다.

이 사례는 프로나 아마추어에게 교훈을 준다.

첫째 인플레이 상태의 볼은 특별한 상황이 아닌한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점.

둘째 규칙해석이 모호할 때에는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경기위원이나
동반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