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한국의 경영자상] (인터뷰)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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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장기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치밀한 기획력과 합리적 경영감각을 고루 갖춰야 한다.
경영환경이 열악해질수록 경영자의 이같은 자질은 더욱 돋보이게 마련이다.
한국능률협회는 경영자의 자질이 탁월한 손길승 SK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문술 미래산업사장 등 3인을 "한국의 경영자"로 뽑아 9월 호텔롯데
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수상자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 편집자 >
-----------------------------------------------------------------------
미래산업을 수식하는 표현은 다양하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한국에서 부도위험이 가장 적은 회사"라고 소개했다.
국내외 신문은 "억대 샐러리맨을 줄줄이 탄생시킨 중소기업" "연구개발하는
재미로 기업을 하는 경영인"이라며 미래산업과 이 회사의 정문술 사장에
대해 쓰고 있다.
정 사장이 능률협회로부터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는다.
중소기업인이 이 상을 받기는 지난해 강선중 크로바프라스틱 사장이후
두번째.
"목숨걸고 기술개발에 나선 것을 평가해 준 것으로 해석합니다.
미래산업 임직원들이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정 사장은 옛 중앙정보부 조정과장(부이사관)으로 근무하다 10.26사태때
강제해직돼 늦깎이로 사업가의 길에 들어선 독특한 이력의 인물.
황무지나 다름없는 반도체장비분야에 43세이던 지난 83년 뛰어들어 기업을
일궈왔다.
그는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 연구원들이
잠재능력을 최고로 발휘할수 있도록 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췄다.
그결과 주력제품인 메모리테스트핸들러를 비롯,모듈테스트핸들러 등 몇가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장비국산화로 가격을 수입품의 절반이하로 낮춰 반도체소자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연간 1억달러이상의 수입대체효과도 달성했다.
94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모두 1천만달러이상을 수출하기도 했다.
반도체장비의 부품은 2만2천개에 이른다.
기계 전기 전자 광학 제어 등 각종 첨단기술의 결집체인 셈.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장비기술이 곧 반도체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기술이전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게 된 것은 남다른
연구개발의 집념에서 비롯된 것.
정 사장도 처음에는 외국기술도입을 몇차례 시도했으나 결국은 실패라는
쓰라린 맛을 봤다.
핵심기술은 절대 주지 않는다는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의 현실을 깨닫고
직접 개발에 나섰다.
스스로 기술학교 교장으로 불리길 좋아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몰두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연구원이 전체 종업원의 45%를 차지할 정도.
공고를 졸업한 엔지니어에서 석박사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력이 포진하고
있다.
연구원중 10명은 영국의 케임브리지등 국내외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특허획득및 출원이 2백40건이 넘는다.
또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 인터넷 위성데이터통신사업 등에
참여키로 하고 준비중이다.
"경영환경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인들도 이제는 마음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정부정책에 기대는 수동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스스로 살길을 찾는 능동적인
경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결국 경영자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 밖에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정 사장은 내일을 향해 모험한다는 벤처경영, 1백%믿고 맡기는 신뢰경영,
인재는 키워서 쓴다는 텃밭경영등 독특한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훈이 없고 모든 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경영인이기도 하다.
일례로 친인척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지키기위해 취직시켜 달라는
처남의 부탁을 거절한 것이 한 예다.
"돈버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기업인들이 많습니다.
돈을 벌고 안벌고는 신의 소관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인은 단지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여기서 보람과 행복을 찾을
뿐이지요"
그의 기업관은 이 한마디에 녹아 있다.
< 김낙훈 기자 nhk@ >
[ 미래산업 개요 ]
<> 설립 =83년
<> 본사 및 공장 =천안
<> 생산제품 =메모리테스트핸들러 모듈테스트핸들러
<> 종업원 =3백50명
<> 경영실적(97년) =매출6백15억원 당기순이익 1백84억원
[ 정문술 사장 프로필 ]
<> 40년생
<> 남성고 원광대 종교철학과
<> 중앙정보부 조정과장
<> 미래산업 창업
<> 자랑스런 중소기업인상 충남기업인대상 현대기술상 산업포장 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
장기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치밀한 기획력과 합리적 경영감각을 고루 갖춰야 한다.
경영환경이 열악해질수록 경영자의 이같은 자질은 더욱 돋보이게 마련이다.
한국능률협회는 경영자의 자질이 탁월한 손길승 SK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문술 미래산업사장 등 3인을 "한국의 경영자"로 뽑아 9월 호텔롯데
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수상자 정문술 미래산업 사장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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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을 수식하는 표현은 다양하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한국에서 부도위험이 가장 적은 회사"라고 소개했다.
국내외 신문은 "억대 샐러리맨을 줄줄이 탄생시킨 중소기업" "연구개발하는
재미로 기업을 하는 경영인"이라며 미래산업과 이 회사의 정문술 사장에
대해 쓰고 있다.
정 사장이 능률협회로부터 한국의 경영자상을 받는다.
중소기업인이 이 상을 받기는 지난해 강선중 크로바프라스틱 사장이후
두번째.
"목숨걸고 기술개발에 나선 것을 평가해 준 것으로 해석합니다.
미래산업 임직원들이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정 사장은 옛 중앙정보부 조정과장(부이사관)으로 근무하다 10.26사태때
강제해직돼 늦깎이로 사업가의 길에 들어선 독특한 이력의 인물.
황무지나 다름없는 반도체장비분야에 43세이던 지난 83년 뛰어들어 기업을
일궈왔다.
그는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 연구원들이
잠재능력을 최고로 발휘할수 있도록 하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췄다.
그결과 주력제품인 메모리테스트핸들러를 비롯,모듈테스트핸들러 등 몇가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장비국산화로 가격을 수입품의 절반이하로 낮춰 반도체소자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연간 1억달러이상의 수입대체효과도 달성했다.
94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모두 1천만달러이상을 수출하기도 했다.
반도체장비의 부품은 2만2천개에 이른다.
기계 전기 전자 광학 제어 등 각종 첨단기술의 결집체인 셈.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장비기술이 곧 반도체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기술이전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하게 된 것은 남다른
연구개발의 집념에서 비롯된 것.
정 사장도 처음에는 외국기술도입을 몇차례 시도했으나 결국은 실패라는
쓰라린 맛을 봤다.
핵심기술은 절대 주지 않는다는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의 현실을 깨닫고
직접 개발에 나섰다.
스스로 기술학교 교장으로 불리길 좋아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몰두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연구원이 전체 종업원의 45%를 차지할 정도.
공고를 졸업한 엔지니어에서 석박사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력이 포진하고
있다.
연구원중 10명은 영국의 케임브리지등 국내외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특허획득및 출원이 2백40건이 넘는다.
또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보통신 인터넷 위성데이터통신사업 등에
참여키로 하고 준비중이다.
"경영환경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인들도 이제는 마음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정부정책에 기대는 수동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스스로 살길을 찾는 능동적인
경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결국 경영자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는 것 밖에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정 사장은 내일을 향해 모험한다는 벤처경영, 1백%믿고 맡기는 신뢰경영,
인재는 키워서 쓴다는 텃밭경영등 독특한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훈이 없고 모든 것을 몸으로 실천하는 경영인이기도 하다.
일례로 친인척을 채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지키기위해 취직시켜 달라는
처남의 부탁을 거절한 것이 한 예다.
"돈버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기업인들이 많습니다.
돈을 벌고 안벌고는 신의 소관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인은 단지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여기서 보람과 행복을 찾을
뿐이지요"
그의 기업관은 이 한마디에 녹아 있다.
< 김낙훈 기자 nhk@ >
[ 미래산업 개요 ]
<> 설립 =83년
<> 본사 및 공장 =천안
<> 생산제품 =메모리테스트핸들러 모듈테스트핸들러
<> 종업원 =3백50명
<> 경영실적(97년) =매출6백15억원 당기순이익 1백84억원
[ 정문술 사장 프로필 ]
<> 40년생
<> 남성고 원광대 종교철학과
<> 중앙정보부 조정과장
<> 미래산업 창업
<> 자랑스런 중소기업인상 충남기업인대상 현대기술상 산업포장 등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