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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시아 성학회' 특별칼럼] (39) 노인들의 사랑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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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약 10여년전 어느 여름날 필자가 군에서 제대하고 얼마안돼
    서울근교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할 때였다.

    70세 정도의 할아버지가 맵시나는 하얀 모시한복에 한손에는 부채를 들고
    비뇨기과를 찾아왔다.

    며칠전 30대 초반의 젊은 아가씨에게 다녀온 후 소변볼때 아프고 고름이
    비쳐서 왔다고 했다.

    손자뻘 되는 필자앞에서 어떻게 생각하면 주책없고 부끄러워 감춰야할
    일인데도 할아버지의 우렁차고 당당한 태도는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런 약간의 예외는 있으나 나이가 들면 몸과 마음이 함께 늙어가게 된다.

    우선 피부에 주름이 잡히고 머리털이 빠지며 뇌기능이 감퇴돼 기억력이
    약해진다.

    시력과 청력도 감퇴한다.

    심장과 폐의 기능도 떨어지고 뼈와 근육도 약해져 조금만 언덕을 오르면
    힘이 들고 숨이 가쁘게 된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뼈는 15% 안팎, 근육은 5~9kg, 키는 5cm 정도 감소한다.

    반면 달갑지 않은 전립선비대증이 나타나 소변줄기는 약해지고 밤에
    몇번이고 일어나 소변을 봐야 한다.

    남자를 남자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관인 고환도 점점 위축돼 부피가
    줄고 정자형성이 감소되고 발기력도 약해진다.

    고환이 위축되면 당연히 남성호르몬도 감소한다.

    다만 다행인 것은 남성호르몬의 수치는 늙더라도 젊었을때 정상범위의
    최하수준으로는 낮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늙어도 성기능이 유지될수 있고 60~70대에도 부부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늙었다고 완전히 부부생활을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고 만약
    여기에 장애가 있다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좀더 관심을 기울이라는 신호로
    생각하는게 좋다.

    남성의 종말은 정력의 종말이다.

    이를 피하고 싶은 것은 모든 남성의 욕망이다.

    이를 위한 것으로 남성호르몬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DHEA) 멜라토닌
    등이 있다.

    이런 약들은 노인들이 복용하면 근육과 골격이 강화돼 골절이 예방되고
    행복감을 느끼게 되며 육체적으로 활력이 넘치게 된다.

    그러나 일면 부작용도 뒤따르게 마련이다.

    젊은층이 이런 약을 복용하면 노인과 반대로 뼈가 성장하지 않고 키가
    안크며 피속에 적혈구와 몸에 나쁜 지방질이 증가돼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이 유발될수 있다.

    이밖에 수면중무호흡증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을 초래된다.

    따라서 노년층이 이런 약들을 먹을때는 주기적으로 혈액검사 전립선검사를
    받아 장단점을 살펴가며 복용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아울러 꼿꼿한 자세로 젊은이의 경거망동을 꾸짖으며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도 젊음을 유지하는 또 다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이충현 경희대 의대 비뇨기과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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