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무역상사가 손잡고 뛴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15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주최한 "중소기업-상사
수출상담회"에 5백여개 중소기업과 종합상사를 비롯한 40여개 무역상사,
수출유관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 성황을 이뤘다.

이날 상담회는 유망수출상품을 개발해놓고도 전문인력부족과 시장개척에
대한 노하우 부족으로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마련됐다.

상담실적이 1천5백건을 기록하는 등 이번 상담회가 기대이상으로 호평을
받자 중소기업청은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서 결실을 맺은 주요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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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일상사와 삼성물산 =젖병 분유케이스 등 유아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외환위기 이후 내수부진으로 부도위기에 놓여 있다.

삼성물산은 이 업체의 판매망 확충지원이 절박한 점을 감안, 해외판매망을
통해 거래선을 긴급 확보하는 등 마케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 광명약품공업과 LG상사 =지난해 1백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외환위기 이후 내수가 급격히 위축됨에 따라 수출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현재 동남아 아프리카 등지에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종합상사를 통해 수출품목 및 수출지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이 회사의 제품군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이미 일부 지역에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대한
시장조사를 통해 유력수출제품을 발굴하고 현지 보건부 등록비용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신광전자와 (주)대우 =유무선 인터폰 생산업체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 수출중이며 아르헨티나 베트남 등지에 소량 수출한 경험이 있다.

(주)대우는 이 아이템의 대(대)중남미 수출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전 중남미 지사에 자료를 송부해 바이어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SK상사에서도 멕시코 파나마 브라질 지사를 통해 이 제품의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 연희정밀과 현대종합상사 =측량시험기기 생산업체로 지금까지 직수출
실적은 없으나 동제품 세계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영국 ELE사 제품에
비해 가격이 8분의 1에 불과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신규수출시장 개척에 필요한 영문 카탈로그 제작 등 해외마케팅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해 애로를 겪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전략수출품목 선정 및 영문 기술사양 작정 등을 통한
공동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 안윤산업과 SK상사 =의료기용 모니터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3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제품 특성상 바이어 발굴 및 상담에 장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종합상사 등 수출전문기업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SK상사는 이 제품의 수출유망시장인 일본지사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수출실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 영도특산과 롯데상사 =정수기 생산업체로 올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제품의 기능이나 가격면에서 해외시장 개척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롯데상사
측은 수출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수출오더가 확정되면 구체적인 수출대행 계약을 맺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