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해 수주목표를 66척 38억달러로
잡아놓고 있다.

9월까지 수주량은 47척(3백20만t) 27억달러로 작년보다도 3억달러가 많다.

그렇다고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해상교역량이 줄 것으로 예상돼 수주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현대는 가스선 화학제품운반선 FPSO(부유식 석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 등 고부가가치선의 수주에 힘쓰고 있다.

독의 작업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형, 연속선(시리즈호선) 등의 수주로
생산성과 작업효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생산성을 20% 높였지만 올해 다시 15%를 높인다는 목표다.

대우중공업은 올해 25억달러어치를 수주한다는 목표다.

9월까지 25척(1백53만t) 13억달러로 작년의 절반 정도수준이지만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들이 성공하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신조시장은 운임상승이 예상되는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와
파나막스급 살물선,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판단, 이들
선종과 자동차운반선 등 대우가 경쟁력을 자신하는 선종에 수주영업을
집중하고 있다.

생산현장에서는 지난해 도요타에서 도입한 JIT(Just-In-Time)생산기법으로
매년 20%이상 생산성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0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 9월까지 28척(1백65만t) 14억5천만달러어치를 수주, 금액면에서 지난해
보다 61%, 물량면에서는 50%가 각각 늘어나는 등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수출도 45%가량 늘었다.

이 회사는 고부가가치 선종의 비중을 계속 높이고 해양플랜트부문의 기술을
복합한 해양유전개발관련사업을 강화, 경쟁사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JIT와 전력피크타임 1시간 앞당기기, 설계도면개정 제로운동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기위해 애쓰고 있다.

한진은 올해 작년보다 8천6백만달러 많은 7억달러로 수주목표를 잡았다.

9월까지 실적은 5억4천2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천만달러가량이 많다.

시장악화에 대비해 대선주들에 대한 밀착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익성을 확보하기위해 유사한 선형을 수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