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음반업체인 굿 인터내셔널(대표 이근화)은 자체상표인 "모노폴리
(MonoPoly)"표지가 선명하게 찍힌 음반을 세계 21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포노 엔터프라이즈와 탁투스, 독일의 아츠 등에서 1900~1950년에
녹음된 명반을 들여다 만든 복각음반으로 해외의 중저가 클래식 음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굿 인터내셔널은 파블로 카잘스가 연주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아르투르 슈나벨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등 7종의 복각음반을 모노폴리
라벨로 냈으며 매달 5종을 신보로 제작, 신규 수출길을 뚫고 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음반수출에 나선 이 회사가 당초 확보한 수출물량은
모노폴리 라벨 6만장,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4만장 등 10만장.

지금까지 모두 9만5천여장을 해외에 실어 보냈다.

수출가는 장당 모노폴리 라벨이 3달러, OEM용은 1달러 정도다.

이들 음반은 포노 엔터프라이즈, 폴리그램(독일), 알레그로(미국),
킹덤(영국), 도쿄 M플러스(일본), 스코트 페레스(브라질)등 세계 각국의
주요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배급되고 있다.

굿 인터내셔날은 앞으로 모노폴리 라벨 음반의 수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존가치가 충분한 희귀음악을 담은데다 음질 또한 뛰어나 신규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기때문이다.

이 회사 이근화 대표는 "현재의 추세라면 연말까지 총 30만장의 수출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굿의 모노폴리 외에도 댄스그룹 H.O.T의 신보 4만장이 최근 중국으로 수출
됐으며 96년 수출에 나선 삼성뮤직도 북미지역에 클래식과 "악"라벨을 포함,
2만장(25타이틀)의 음반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클립스뮤직도 힙합리듬과 유러비트사운드로 개작해 만든 트로트가요를
담은 음반 "트로트팝"의 유럽시장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음반수출로 "문화상품"수출의 물꼬를 튼다는 전략아래 해외
주요공관 33곳에 파견된 문화홍보관과 해외 한국문화원을 활용, 음반사들의
마케팅활동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