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술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경친화 인간친화형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지요.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이런 목표를 이뤄나가는 중요한 하부구조의
하나입니다"

송지오 삼성자동차 연구소장(전무)은 교통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정부 연구단체 기업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코엑스(COEX)에서 열린 세계 ITS대회에 출품된 삼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특징은 실시간 교통정보와 뉴스 날씨 등 생활정보와 차 안에서
전자메일까지 볼 수 있는 쌍방향 정보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쌍방향 정보서비스가 가능해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정보센터에 요청,
차 안에서 수신해 검색할 수 있습니다"

송 전무는 쌍방향 정보서비스나 자동차용 컴퓨터 등 차안의 통신과
제어기능을 내비게이션과 통합하는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삼성은 이같은
기능외에도 궁극적으로 엔진 및 변속기 제어를 포함한 각종 제어기능을
통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다.

이미 쌍방향 정보서비스와 오토PC는 개발완료 단계라는 설명이다.

후방 및 측방을 내비게이션 화면에 표시해주는 사각지대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개발이 거의 끝났다고 덧붙인다.

"내비게이션 보급이 늘어나려면 제품의 원가가 낮아져야 하지요.

그러려면 경제성이 충분한 규모 있는 시장의 성숙과 능력있는 부품업체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정부 주도하의 ITS 인프라 구축과 ITS에 대한 지원이 선행돼야
내비게이션 기능의 향상과 부가기능도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내비게이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시장이 확대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고 ITS의 궁극적 목적도 실현가능하다는 것이다.

"ITS는 한두개 업체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일부 지역에만 적용돼도 효과가 없지요.

광범위한 인프라구축과 이론적인 연구, 상용시스템 개발이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이뤄져야 실용적이고 경쟁력 있는 ITS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