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에 취업을 원한다면 헤드헌터(인력알선업체)의 문을 두드려라"

외국계 기업들이 헤드헌터를 통한 인력채용을 늘리면서 헤드헌터가
외국기업의 주요 취업 창구로 등장하고 있다.

헤드헌터는 특히 외국계 기업으로 직장을 옮기려는 국내 기업 종사자들에게
가장 유력한 전직 채널이다.

헤드헌터는 기업에 경영자 전문가 등 고급 인력을 소개하는 일종의 "인력
아웃소싱"업체.

취업 희망자와 기업을 연결시켜주는게 그들의 주요 업무다.

지난 80년대 국내에서 처음 생겨난후 지금은 약 70개 회사가 활동하고
있다.

능력위주의 인사관리 등 서구식 경영이 한국에 유행하면서 최근들어
외국의 주요 인력공급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헤드헌터의 주 무대는 외국계 기업이다.

기업으로부터는 인재알선 요청을, 취업희망자로부터는 직업알선 요청을
받는다.

헤드헌터들은 업계에서 "잘나가는" 전문가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필요할때
접근, 전업을 권고하기도 한다.

외국계 정보통신업체인 S사는 최근 이런 방법으로 사장을 뽑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김재민 사장도 지난해 같은 케이스로 자리를 옮겼다.

헤드헌터들은 취업희망자로부터 이력서 등의 자료를 받아 데이터베이스
(DB)로 축적, 활용하기도 한다.

헤드헌터들은 국제 취업도 알선한다.

세계 주요 헤드헌터가 속속 한국에 진출, 국내 전문가들을 미국 일본
등으로 송출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성동에 지점을 개설한 세계 최대 헤드헌터 업체인 콘페리는
40여개국의 지점망을 활용, 국제 "인력사냥"에 나서고 있다.

HT컨설팅은 지난 8월 미국 캐나다 홍콩 등에서 일할 정보통신분야
전문인력 2백77명을 모집하기도 했다.

헤드헌터 업체들은 최근 국내 고용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업무영역을
국내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탑경영컨설팅과 계약을 맺고 해고자 2백여명에 대한
재취업 알선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헤드헌터를 통해 취업을 원한다면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필요 자료를
해당 헤드헌터 업체에 보내면 된다.

자신의 전문성 및 원하는 직종을 자신있게 제시하는게 바람직하다.

막연히 일자리를 찾아달라는 식의 접근방법은 피해야 한다.

탁월한 사람만이 헤드헌터를 이용한다는 선입견으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고졸 학력이라도 뛰어난 전문성이 있다면 도전해볼 만 하다.

HT컨설팅의 김낙기 사장은 "세상 어딘가에 나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헤드헌터의 문을 두드리면 의외로 쉽게 취업에
성공할수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주요 헤드헌터 업체 ]]

<>콘페리인터내셔널 : 569-8610
<>탑경영컨설팅 : 551-0361
<>유니코서치 : 551-0313
<>서울서치 : 564-4747
<>드림서치 : 569-3833
<>HRP : 3272-4700
<>HT컨설팅 : 780-3051
<>코리아서치 : 587-6200
<>보이든 : 756-9305
<>앰롭인터내셔널 : 393-3701
<>얼라이드컨설팅 : 794-8825
<>TAO코리아 : 739-3981
<>KK컨설팅 : 551-0203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