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강 유역 밀림속에서 노트북PC와 이동통신 단말기를 연결해 영화
"타이타닉"전편을 인터넷에서 2분만에 받아본다"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이같은 통신혁명이 불과 2~3년 후면 현실화된다.

이 꿈을 실현시켜 주는 매개체는 통신위성.

위성이 중계방송 등 단순한 통신중계에서 나아가 음성통화, 문자 및 영상
데이터 송수신 등 각종 통신의 기본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보화시대의 중추 통신수단인 인터넷도 위성망을 거치면서 초고속 서비스로
탈바꿈하고 있고 위성을 이용한 태양계 차원의 인터넷접속도 시도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구상에서 통신사각지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으며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멀티미디어통신이 가능해지고 있다.

위성통신망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일반화된 통신서비스에도 위성은 이미 깊숙이 개입돼 있다.

국내 무선호출 서비스가 보여주고 있는 통신성공률 99.9%의 비밀은 바로
위성에 있다.

기본적인 기지국 이외에 무궁화위성을 예비통신망으로 활용하고 있어 음영
지역을 거의 없앤 것이다.

주파수공용통신(TRS)이나 무선데이터통신 등에서 제공하는 위치추적시스템도
위성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이동차량에 설치된 위치추적시스템(GPS) 수신기는 위성을 중계망으로 활용해
본사와 연결된다.

위성이 이동중인 차량을 찾아내 본사 관제센터로 위치를 알려주고 업무내용
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재해나 비상사태때의 통신두절이 문제가 되자 이동전화와 TRS업체들은
무궁화위성을 기본통신망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지국을 설치하기 어려운 국립공원 산악지대 군사보호구역 등에서는 이동
전화를 위성과 바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진정한 의미의 위성통신망은 위성휴대통신(GMPCS)이다.

위성을 기본 통신망으로 하는 GMPCS는 전세계 모든 지역을 통신가능지역으로
만들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지구상공 1천~1만km 정도에 쏘아올린 수십개의 위성을 이동
전화 기지국처럼 이용하도록 설계, 극지대 사막 대양 등에서 소형 휴대용
단말기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통신이 가능하다.

당장 오는 11월이면 첫 GMPCS서비스가 시작된다.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이리듐 서비스가 전세계에서 동시에 개시될 예정이다.

이어 같은 위성휴대통신인 글로벌스타와 ICO도 각각 내년 6월과 오는 2000년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먼저 이리듐은 7백80km 상공에 쏘아올린 66개의 위성을 활용한다.

이미 지난 8월 예비 위성 6개를 포함, 72개의 위성을 모두 발사했다.

미국 모토로라 주관으로 15개국 2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45억달러가
투자됐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참여,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 대한 서비스권한을
갖고 있다.

내년 6월 서비스에 들어갈 글로벌스타는 29억2천만달러가 투입돼 지상
1천4백14km의 궤도에 48개의 위성을 쏘아올리게 된다.

미국의 로럴 퀄컴사가 주축이 돼 추진중이며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인
이리듐과는 달리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전자와 데이콤이 참여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이리듐의 5분의1로 예상하고 있다.

위성궤도가 높아 필요한 위성수가 줄어들고 투자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요금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ICO사가 주도하는 ICO는 모두 30억달러를 들여 고도 1만3백55km의
비교적 높은 궤도에 10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서비스예정 시점이 오는 2000년 3월로 다소 늦지만 51개국 59개 업체가
참여하고 미국 TRW가 추진해왔던 오딧세이 프로젝트를 흡수하는 등 적극성을
띠고 있다.

ICO는 다른 위성휴대통신에 비해 위성이 천천히 돌아 안정성이 높다는게
장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통신 삼성전자 신세기통신 등이 참여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이나 데이터 영상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위성통신망도 잇따라
구축되고 있다.

오브컴 텔레데식 스페이스웨이 스카이브리지 등이 그것이다.

오브컴은 7백85km 상공에 36개의 위성이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위치추적 재난신호송출 등 데이터통신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상용서비스가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오브컴코리아가 오는 11월 서비스개시를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텔레데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고속
인터넷 및 데이터통신 음성서비스 등을 오는 2002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90억달러를 들여 2001년까지 2백88개의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프랑스 알카텔사가 주관하는 스카이브리지는 54억달러를 투자해 64개의
위성통신망을 구성하게 된다.

2002년부터 고속인터넷 영상회의 주문형비디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이다.

위성은 지구를 벗어난 우주공간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때 궤도선회 위성의 접속장치를 이용,
지구와 화성간의 인터넷접속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같은 위성통신서비스가 생활속에 파고들 21세기에는 현실과 사이버공간을
수시로 넘나드는 생활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주요 GMPCS 사업현황 ]]

<>.이리듐

<>추진회사 : 모토로라(미)
<>위성수 : 66
<>서비스개시 : 98년11월
<>사업비 : 45억달러
<>국내참여및 투자현황 : SK텔레콤 8천1백77만달러

<>.글로벌스타

<>추진회사 : 로럴 퀄컴(미)
<>위성수 : 48
<>서비스개시 : 99년6월(예정)
<>사업비 : 29억2천만달러
<>국내참여및 투자현황 : 현대전자 데이콤 3천7백50만달러

<>.IOC

<>추진회사 : IOC(영)
<>위성수 : 10
<>서비스개시 : 2000년3월(예정)
<>사업비 : 30억달러
<>국내참여및 투자현황 : 한국통신 삼성전자 신세기통신 8천4백만달러

[[ 광대역 GMPCS 사업현황 ]]

<>.텔레데식

<>추진회사 : MS
<>위성수 : 288
<>고도(km) : 1,350
<>사업지역 : 전세계
<>제공서비스 : 고속인터넷 고속데이터 음성
<>서비스시기 : 2002년
<>사업비 : 90억달러

<>.스페이스웨이

<>추진회사 : 휴즈
<>위성수 : 17
<>고도(km) : 36,000
<>사업지역 : 전세계
<>제공서비스 : 고속데이터 음성.영상 전화
<>서비스시기 : 2001년
<>사업비 : 32억달러

<>.스카이브리지

<>추진회사 : 알카텔
<>위성수 : 64
<>고도(km) : 1,457
<>사업지역 : 전세계
<>제공서비스 : 고속인터넷 영상회의 주문형비디오
<>서비스시기 : 2002년
<>사업비 : 54억달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