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PC통신 등을 동시에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종합정보통신망(ISDN) 서비스다.
ISDN은 기존 전화선을 통해 고속.고품질의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한 것.
잡음이 없고 음의 손실이 적은 것이 강점이다.
전송속도도 최대 1백28Kbps로 일반 전화회선에 고속 모뎀을 연결해 쓸 때
보다 4배 정도나 빠르다.
특히 ISDN의 회선 1개는 일반전화회선 2개에 해당하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하면서 전화를 걸거나 받는다든지 전화를 걸면서
팩스를 주고받을 수 있다.
ISDN 서비스는 협대역(Narrow Band)과 광대역(Broad Band)으로 구분된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것은 협대역 ISDN이며 광대역은 개발단계에 있다.
개인이나 일반가정의 경우 기본속도를 내는 BRI회선, 수십개의 회선을 써야
하는 기업들은 전송속도가 최대 2Mbps에 이르는 PRI회선을 사용한다.
한국통신이 운영하는 ISDN 서비스는 현재 전국 1백44개 통화권중 1백13개
지역에 제공되고 있다.
가입자는 지난 7월말 현재 3만8천7백여명.
ISDN은 음성 문자 데이터 영상 등을 주고받는 외에 국내 및 국제간에
3백84Kbps의 속도로 다자간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 19개 국가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기업들은 주로 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
BRI회선을 사용하는 가정이용자는 96%이상이 인터넷과 PC통신을 이용하는데
반해 대부분이 기업인 PRI회선 이용자는 46%가 영상회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ISDN의 단점도 적지 않다.
교환기와 단말기의 기술수준이 낮은 탓이다.
인터넷이나 PC통신 사용중 끊기거나 다시 복구가 되지않는가 하면 영상이
흔들리는 등의 문제가 자주 생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소프트웨어 보완작업을
마쳤다.
올해말까지 소프트웨어를 교체하고 내년중 1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20만개
이상의 회선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ISDN서비스 품질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또 ISDN용 교환기를 오는 2000년까지 광역시급 이상, 2002년에는
시급이상, 2004년에는 전국의 모든 전화국에 설치할 예정이다.
ISDN용 교환기 기능도 신용카드 정보조회서비스와 음성.데이터통신 분리장치
등을 새로 개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10월 15일부터는 ISDN에서도 요금이 저렴한 데이터통신 전용망을 쓸 수 있게
된다.
인터넷(코넷) 전용망인 ISDN-코넷(01414)을 구축, 서비스에 나선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인터넷을 쓸때 드는 전화요금이 종전보다 40% 낮아
지게 된다.
내년부터는 ISDN용 장비 가격이 크게 떨어져 서비스 이용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망종단장치인 외장형 복합 TA(네트워크 터니네이션)의 경우 20만~
30만원 수준이나 내년부터는 대량생산으로 일반 전화용 모뎀 수준인 10만원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ISDN의 대중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