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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창간 34돌] 정보경영 : '정보의 교통정리'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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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에 충실하라(Back to the Basic)"

    기업의 조직이 지나치게 커져 관리불능의 상황을 맞는다면 리엔지니어링
    이나 다운사이징 등을 통해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IT활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각 기업의 구성원들이 다루는 정보나 데이터의 양이 갈수록 늘어나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기업의 다양한 전산시스템을 유기적으로 묶는 시스템통합(SI)작업을
    했다고 하자.

    그러나 통합된 시스템에서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가 하는 점이 더욱 중요한 문제로 남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수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데이터통합
    (DI)이다.

    이는 서로 다른 기종으로 구성된 전산시스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데이터통합이 기본적으로 이뤄지지 않고선 데이터웨어하우징이나
    전자도서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이 제기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따라 DI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데이터를 통합하기 위한 데이터통합시스템(DIS)은 데이터통합서버와
    저장장치 및 데이터통합관리 소프트웨어(SW) 등으로 구성된다.

    데이터통합서버는 유닉스나 윈도NT 등 다양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 백업해주는 장치다.

    데이터백업 컨설팅전문업체인 지오이네트의 전성영 사장은 "정보가
    멀티미디어화됨에 따라 일반 데이터는 매년 30%씩 증가하고 DB의 경우 매년
    80%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각 개인이 운용하는 시스템의 관점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 기업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따라 특히 DB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DI의 중요성과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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