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현대 롯데 등 백화점업계 빅3를 비롯한 대표적인 국내 유통업체들은
꾸준히 유통정보화를 추진해왔다.

제조업체들도 유통업체와 판매정보 공유를 통한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판매정보 집중, 배달인력 및 비용 절감 등이다.

최종적으로 가격을 낮추고 고객서비스를 높이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
이다.

정보화 담당자들이 돈만 쓴다는 눈총을 받으며 "서럽게" 구축한 정보시스템
들이 외국업체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생존을 위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각 업체들의 정보화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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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지난달 위성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의류를 취급할
통합물류센터를 건설했다.

또 할인점인 E마트의 국내 12개 점포를 위성망으로 연결한 데이터통신망을
개통했다.

위성물류시스템은 위치데이터를 내보내는 GPS위성과 음성 및 배달전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사용되는 디지털TRS(주파수공용통신)로 이루어져있다.

전표자동입력(IS) 자동인식기술(ICR) 지리정보시스템(GIS)기술도 함께
사용됐다.

일본의 이토요카도, 미국 월마트, UPS의 시스템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이 물류시스템을 활용하면 <>수작업 배달전표의 전산화 <>배달차량위치
실시간 파악 <>최단거리 배달경로 지정 등이 가능하다.

신세계는 이를 이용해 상품배달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3억원의 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통합물류센터는 서울 노량진과 독산동 등에 흩어져 있던 물류센터에서 취급
하던 의류를 한데 모아 처리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부곡동에 자리잡았다.

다루기 힘든 의류를 한곳에서 처리함으로써 물류의 집약 및 공동관리를
실현했다.

신세계는 연간 10억원의 물류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E마트 12개 점포를 연결하는 위성통신망도 첨단 정보화의 결실로 평가된다.

위성통신망은 유선으로 연결된 유선네트워크가 천재지변 등으로 기능을
상실했을 때 이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E마트본부에서 24시간 장해없이 유통정보를 수집하고 12개 점포간에
데이터를 교환함으로써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