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았더라면 네트워크마케팅사업을 했을 것이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네트워크마케팅은 유통전문가들 사이에서
"21세기 최후의 승자"로 불릴만큼 미래형 무점포유통시스템이다.
네트워크마케팅은 우리나라에서는 다단계판매 또는 방문판매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네트워크마케팅은 방문판매법에 따라 분명히 법의 보호를 받는
정상적인 유통기법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서 의심의 눈길을 사고있다.
판매원들의 상품에 대한 신앙과도 같은 믿음과 종교집회를 흉내낸 듯한
판매원교육모임이 이런 혐의를 뒤집어 쓰는데 빌미를 제공했다.
전통적인 점포판매에 익숙한 한국소비자들에게 판매자가 소비자이고
동시에 사업가인 네트워크마케팅방식은 일종의 문화혼란이자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또 네트워크마케팅이 자리잡은 서구사회처럼 건전한 중산층 중심의 유통과
소비가 아니라 초창기에 저소득층과 사회적 탈락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판매및 소비도 그런 의심을 사게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가장 큰 근원은 네트워크마케팅도입
초창기에 같이 묻어 들어온 피라미드판매방식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있다.
또 네트워크마케팅도입 초창기에 판매원들도 네트워크마케팅방식과
피라미드를 혼용하며 일반인이 보기에 구분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그 좁은
경계선을 넘나들어 일반인들에게 "그게 그거"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초창기에 이런 오해가 있었다.
75년 미 상무부는 당시 유아기에 있던 네트워크마케팅을 피라미드판매
규제법으로 단속하기 시작했다.
그당시 30개회사중 암웨이사가 집중적인 조사를 받았다.
이 단속은 급기야 법정분쟁으로 비화됐고 4년이란 긴 세월동안 4백만달러
상당의 법정투쟁비용을 치른뒤 다단계 판매방식은 불법적인 피라미드조직이
아니고 합법적인 판매방식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결과 미국에서 다단계 판매방식은 현재 연간 20%이상 급성장을 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이 사업에 참여하고있는 사람만도 1천만~1천2백만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50%이상의 미국가정이 네트워크마케팅방식을 통해 재화나 용역을
구입한 경험을 갖고있다.
국내 네트워크마케팅시장은 95년이후 급성장했으나 초기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에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고 소비자단체와의 마찰까지 겹쳐 올들어
상당히 위축됐다.
이 시장은 지난해까지 1백80개사가 할거하며 9천1백억원의 대형시장을
형성했으나 올들어 매출이 7천억원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IMF불황의 장기화에 따른 대량실업의 증가와 국내제조
업체들과의 전략적인 제휴에 따라 일반인들의 인식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어
관계자들은 큰 기대를 걸고있다.
네트워크마케팅이 급성장한 비결은 후원관계에 있다.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삼아 디스트리뷰터로 불리우는 판매원들간의 관계다.
먼저 이 사업을 시작한 판매원은 나중에 자기 그룹에 가입한 회원에게
상품및 사업설명 판매기법 등을 정성스럽게 가르쳐준다.
후원을 받는 사람이 성공해야 후원하는 사람의 수당이 늘기 때문에 지극
정성으로 지원을 한다.
이런 후원관계는 거미줄같은 망을 형성하며 세포분열을 하게 된다.
승수의 법칙이 작용해 그룹이 커지면 최초의 후원자는 엄청난 수당을
받게 된다.
후원관계는 상하수직적 관계는 아니다.
후원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신의 실적이 후원자보다 더좋으면 언제든지
독립이 가능하다.
별도의 그룹리더가 되고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더많은 수입도
얻을수 있다.
이런 독특한 후원체계때문에 돈을 많이 번 이른바 성공자들이 대거
등장했고 재정적 시간적 자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판매원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제 네트워크마케팅은 직업과 신분을 가리지않고 많은 사람들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유통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