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시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신용카드번호 등 고객의 개인정보가
다른 네티즌에 노출될수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과정에서 누구나 그 정보에 쉽게 접근할수
있어서다.

거래 희망자의 신용상태가 의문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문제의 해결사로 최근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란
보안체계가 급부상 하고 있어 주목된다.

SET는 마스타카드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신용카드및
소프트웨어사들이 개발한 전자상거래 지불수단의 국제 표준규약이다.

신용카드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및 결제정보가 암호로 전송돼 거래상의
보안을 완벽하게 지켜 준다는 것.

SET 시스템의 운영방식은 이렇다.

인터넷 상거래를 원하는 고객은 카드업체로부터 인증서발급을 신청, 고유
번호와 각종 정보를 담을수 있는 전자지갑 설치용 소프트웨어를 받는다.

이어 지정된 인증기관에 컴퓨터를 접속, 디지털 인증서를 받는다.

이 인증서는 카드번호와 함께 SET 기술로 암호화돼 자신의 컴퓨터내 전자
지갑에 결제수단으로 등록된다.

이후 SET가맹 사이버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면 대금결제사는 디지털 정보교환
을 통해 사용자가 실제 카드주인인지 등을 순식간에 확인한후 이를 처리해
준다.

물론 이과정은 모두 암호로 진행돼 다른 네티즌들이 카드번호 등을 도용할
수 없다.

현재 이 시스템은 덴마크를 필두로 30여개국에 70개 정도가 개설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중 실용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마스타카드코리아를 중심으로 비씨카드 국민카드 삼성카드
LG카드 등 신용카드사와 삼성물산 쌍용정보통신 LG소프트 한국통신
한솔텔레컴 한국사이버페이먼트 등이 협력, 오는 11월부터 시험서비스를
실시한다.

인증센터기능은 한국통신이 맡으며 삼성물산 등이 가상쇼핑몰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업무의 총괄기능은 마스타카드코리아의 몫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