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마이 다카시 일본 게이단렌(경단연)회장
(신일본제철 회장)을 대표로 하는 한.일 양국 재계지도자들의 일본 도쿄에서
만나 경협확대방안을 협의한다.

11이 전경련은 제15회 한.일 재계회의가 29,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한.일재계회의는 한국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이 매년 번갈아 개최하는
양국 재계 지도자들의 회의로 민간경제계의 경제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의는 김대중대통령의 방일 경제외교로 일본내 대한투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첫 민간 회의라는 점에서 두나라간
재계차원의 후속 경제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측에서는 김우중 회장을 비롯한 전경련 회장단과 고문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측에서도 이마이 다카시 회장(신일본제철 회장) 등 게이단렌 회장단과
고문단이 참석키로 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이번 회의에서 <>김 대통령의 방일외교에 따른 경제
분야의 후속 협력방안을 비롯해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한 재계 및 정부의
대응안 <>아시아 경제위기와 양국 경제계의 대응방안 등을 주로 논의키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이 아시아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의한 아시아통화기금
(AMF)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다시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5대그룹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국기업의 구조조정에 일본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협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한.일재계회의에서는 양국 민관이 합동으로 운영할
"한.일투자촉진협의회" 월드컵을 겨냥한 "수퍼 엑스포" 등에서의 재계 역할
등 김 대통령 방일외교의 후속조치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면 김치 등 16개 품목에 대한 관세인하와 일반특혜관세(GSP) 적용제외
품목에 대한 재적용문제 등 현안들도 거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 회장단 및 고문단은 이번 회의 기간 중 오부치 수상, 미야자와
대장상 등 일본 주요 부처 관계자를 방문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재계의 계획을 설명하고 대한투자 확대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측 주요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최종환 삼환기업 명예회장
<>김각중 경방 회장
<>조석래 효성T&C 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박용오 두산 회장
<>양재봉 대신증권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사장
<>현명관 삼성물산 부회장
<>한형수 새한 부회장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