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실시된 영생교회 목사와 신자 등 7명에 대한 시체부검결과 목과 폐에
서 그을음이 검출됨에 따라 이들이 외부인에 의해 강압적인 상태에서 타살
됐을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도 속초경찰서는 "오전 11시부터 12시45분까지
사망자 전원에 대한 시체부검을 실시한 결과 이들 모두의 목과 폐에서 다량
의 그을음이 검출됐다"며 "따라서 이들의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
혔다.

부검을 집도한 김봉수외과의원 원장은 "사망자 모두의 목과 폐에서 그을음
이 나왔다"고 밝히고 "시체에서는 골절과 같은 외상은 물론 목졸릴 때 나타
나는 설골(목뼈)골절도 없었으며 극약같은 약물을 복용했을 때 나타나는 위
점막 및 간조직 손상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최종 분석결과가 나와야 이번 사건
에 대한 전모를 어느 정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외부인에
의한 타살 가능성은 일단 수사선상에서 배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