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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Trend가 바뀐다] '추억의 브랜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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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Old)브랜드가 뜨고 있다.

    70~80년대 추억을 떠올리는 향수 브랜드는 IMF로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을
    달래주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4위에서 7위사이에 머물던 해태제과 "맛동산"은 IMF이후
    스낵류시장 부동의 1위인 "새우깡"과 수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한달 평균 20억원어치정도 팔렸으나 올들어선 50억원을 넘어섰다.

    해태는 이 때문에 생산설비를 두배로 늘렸다.

    지난해 월 매출 1억원도 채안되던 이 회사의 "바밤바" 역시 올해는
    15배나 늘어나 한달에 15억원어치 이상이 팔리고 있다.

    또 월 매출 45억원이던 동양제과 "초코파이"는 최근 60억원을 넘어섰다.

    제과 단일품목으로는 사상 최고다.

    생활용품도 마찬가지다.

    애경산업의 주방세제 "트리오"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7%까지 떨어졌으나
    올 7월에는 31.5%로 급신장하며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66년 출시이후 88년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던 트리오는 기능성
    세제에 밀려 시장에서 퇴출되는 듯한 분위기였으나 IMF를 등에 업고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페리오치약도 요즘 불티나게 팔린다.

    향수브랜드의 인기비결은 우선 가격이 싸다는데 있다.

    페리오치약은 1백90g짜리가 고가 기능성제품에 비해 30%정도 싼
    1천5백원이다.

    추억의 상품은 기능이 단순해 가격이 쌀 수밖에 없다.

    그래서 IMF이전 거품시대에는 "촌티 상품"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알뜰 상품"으로 대접받는다.

    추억의 제품은 양이 푸짐한게 특징이다.

    초코파이는 한때 무게가 36g까지 줄었으나 현재는 41g으로 늘었다.

    하나만 먹어도 간식이 되고 생일케이크 대용으로도 쓰인다.

    맛동산은 스낵류중 무게가 가장 무거워 7백원짜리 한봉지가 1백10g이다.

    과자 한봉지로 배를 채울만한 중량.

    대중목욕탕에서나 볼수있었던 저가 샴푸도 가정집 욕실에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양이 많아 오래쓰기 때문.

    이들 향수제품은 브랜드인지도가 높아 조금만 마케팅에 힘을 쏟으면
    곧바로 반응이 온다.

    가난을 막 벗어나려던 70~80년대에 귀와 눈에 친숙해진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는 어려운 시절의 배경화면으로 기억된다.

    요즘의 TV광고도 이런 추억을 불러들이고 있다.

    전원주씨가 나오는 촌티 풍기는 002 데이콤 국제전화광고나 신파극을
    이용한 OB라거맥주 광고가 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에 70년 처음 시판때처럼 하트 무늬를 다시 집어
    넣었다.

    과거를 회상케하는 마케팅이다.

    노병만이 혁혁한 전과를 세우는게 아니다.

    시장에서 사실상 사라진 퇴역브랜드들도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른바 "리메이크"품목이다.

    바밤바가 대표적인 사례다.

    거의 팔리지않아 명맥만 유지하던 "예비군"브랜드 바밤바는 과거에는
    밤향만 첨가했으나 리메이크 제품은 아예 직접 갈아만든 밤과 꿀을 넣었다.

    추억이라는 저장장치가 없는 신세대들도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코카콜라도 마찬가지다.

    병사이즈를 처음 출시했던 크기로 줄이면서 신세대 취향으로 개조했다.

    이처럼 향수브랜드 회상브랜드가 인기를 끄는 비결에 대해 연세대학교
    장대련 교수는 "가난했지만 희망이 있었던 과거에 대한 향수로 현재의
    궁핍한 처지를 위로받으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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