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터는 말 그대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이다.

좁은 의미에선 원화(밑그림)에 색칠을 하는 사람을 뜻하나 요즘은 광의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을 총칭하고 있다.

애니메이터는 원화작가, 동화(움직이는 화면)작가, 연출가(PD), 감독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PD는 작품기획및 제작 스케줄 수립, 스태프 모집 등의 일을
하게 되며 감독은 작품 제작에 총책임을 진다.

선진국의 경우 PD와 감독이 엄격히 구분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한사람이
같은 역할을 하는 수가 많다.

애니메이터가 되는 방법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유명한 감독밑에서 도제수업을 거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대학이나
학원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한후 일정기간 실습을 거쳐 독립하는 방법이다.

과거엔 10년이상씩 문하생으로 있다가 독립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대학에 애니메이션 관련학과가 대거 생기면서 짧은 기간에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다.

애니메이션 학과를 설치한 대학은 상명대, 세종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계원조형예술학교, 경민전문대학, 공주전문대학, 명지대 사회교육원
등 10곳이 넘는다.

사설학원이나 문화센터 등에서도 단기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정우시네텔 반도만화영화학원 중앙만화영화학원 중앙컴퓨터아트스쿨 등이
있다.

동화 배경화면 컴퓨터애니메이션 등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으며 보통
6개월~1년 과정이다.

요즘엔 종이와 펜 대신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이
확산되고 있어 컴퓨터를 배우는 것은 필수다.

채색만을 담당하는 좁은 의미의 애니메이터라면 한컷당 5천~7천원정도를
받는다.

경력에 따라 작업량은 큰 차이가 있는데 숙달된 사람은 한달에 5백컷이상을
그릴수 있다.

월 2백만~3백만원의 수입을 올릴수 있는 셈.

애니메이션 감독이나 PD, 원화 제작자는 이보다 훨씬 많이 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