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은행의 인원조정 부문은 은행과 노조간 자율협의
를 통해 원만히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은행에 대해 몇%씩 인원을 줄이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의 기본입장은 무엇인가.

"은행들은 자구노력 차원에서 금감위에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했다.

금융구조조정과 이에따른 고용조정은 불가피하다.

다만 은행 정상화계획중 인력조정 부분은 노사간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노사합의사항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경우 이행계획서를 수정해
제출토록 했다"

-은행 노조가 파업 강행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은행 노조는 국민들의 불편을 생각해서라도 파업을 자제하기 바란다.

관련 9개은행을 대표하는 제일은행장으로 하여금 추원서 금융노련위원장과
회동해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고 주요 쟁점사항을 협의하도록 했다.

다른 은행장들에게도 그렇게 요청했다"

-노조와의 대화를 계속할 것인가.

"지난 15일 발생한 사태(노조관계자 입건 등)에 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사건의 관련자들이 선처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

쟁점이 되고 있는 퇴직위로금 지급 수준에 대해서도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토록 했다.

퇴출은행 직원들의 생계대책도 가능한 방법을 찾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중이다.

대화는 계속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은행장들을 만나 협의도 했다.

각 은행별로 최대한 융통성을 발휘해 노조측과 대화를 계속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