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LG등 반도체 3사간 고속 D램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단위시간에 좀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있는 컴퓨터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정보처리속도가 기존 제품보다 3-6배 빠른 차세대 고속 D램 개발에
적극 나서고있는 것이다.

업체들이 현재 개발했거나 개발중인 제품은 램버스(Rambus) DDR(Double
data rate) 싱크링크(Sink link)등 3 종류.

삼성은 이중 램버스와 DDR을, 현대는 3개 제품을 모두 상품화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다.

반면 LG반도체는 램버스 한 제품에 개발력을 집중하고있다.

24일 현대전자는 지난달 72메가 램버스 D램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64메가
DDR 싱크로너스 D램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DDR은 1초에 2백자 원고지 6만5천장 분량의 데이터를 전송,
정보처리속도가 기존제품에 비해 4배가량 빠른 제품이다.

현대는 이달중 샘플(워킹샘플)을 IBM, 휴렛패커드, 컴팩등 주요
컴퓨터업체에 보내 성능을 평가받은 후 내년 상반기중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대는 또 내년 상반기쯤 싱크링크 D램도 개발해 컴퓨터업체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반도체는 이날 청주공장에서 기관투자가 대상 기술설명회를 갖고 업계
처음으로 미국의 컴퓨터 시스템업체인 델사로부터 64메가 램버스D램을
공식주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LG는 지난 6월 세계처음으로 64메가 램버스D램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
미국 인텔사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인텔은 LG반도체의 램버스 D램과 내년초 선보일 5백MHz급 CPU및 칩셋이
함께 동작하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사장은 "일부 반도체 생산장비업체들이 테스트장비의 무상대여
제안도 해오고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64메가 DDR 싱크로너스 D램을
최근 미국 휴렛패커드 IBM등에 샘플로 공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64메가 램버스 D램 모듈을 생산 주요 컴퓨터업체에
제공했다.

삼성은 이들 제품이 반도체 표준화기구인 JEDEC에서 표준으로 채택될수
있도록 성능과 기능을 꾸준히 보완하고 있다.

<>고속D램별 특징=램버스는 시장성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인텔이 차세대 고속 D램으로 램버스를 사용키로해 PC시장에서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반면 DDR과 싱크링크는 생산원가가 저렴하다.

램버스의 경우 생산업체가 원천기술 보유사인 램버스사에게 특허료를
지불해야하지만 DDR과 싱크링크는 특허료 부담이 없다.

업체들은 이에따라 램버스 D램은 일반 PC에, DDR과 싱크링크는
워크스테이션 서버등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