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기간이 2~3년인 장기 렌터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3일 금호렌터카 AVIS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과 금융기관은
물론 정부까지 렌터카 사용을 늘리면서 렌터카 업체들이 장기 렌터카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자동차판매 등도 장기 렌터카 사업에 뛰어들어 이 분야가
렌터카업계의 새로운 경쟁처가 되고 있다.

기업들이 렌터카를 선호하는 것은 비용절감때문.

렌터카가 어느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내는지 알아봤다.

<> 3천cc 다이너스티(금호렌터카) =한달에 최고 45만원 가량의 비용이 절감
된다고 말하고 있다.

자가용 운영시에 감가상각비를 포함해 월평균 1백84만9천원이 들어가는데
반해 렌터카를 운영하면 비용은 1백60만원에 불과하다.

이것도 신차를 렌트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고 중고차를 렌트하면 비용은
1백40만원으로 줄어들어 한달에 44만9천원이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LPG차를 사용하면 월 2천5백km를 달린다고 할 때 28만7천원이
추가로 절약된다고 한다.

3년 사용 기준이다.

<> 3천2백cc 체어맨(AVIS) =체어맨을 2년동안 운행한다고 할 때 기업이
차량을 소유하면 감가상각을 포함해 월평균 3백6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반해 렌터카는 2백20만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구입시 특소세 등록비 등이 다른데다 자동차세 등 각종 세금이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2천cc 크레도스(기아자동차판매) =1천4백50만원짜리 크레도스 2천cc급
LPG 차량(신차)을 3년간 장기렌트할 경우 모두 1천만원이 넘는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선납금 15%에 36개월 정상할부 기준으로 직접 차를 구입하면 초기비용이
4백67만6천원이 들고 렌터카는 계약금 95만원만 들어간다.

기름값을 뺀 월 사용료는 렌터카가 61만원이 드는 반면 구입시에는 68만1천
원이 든다.

자동차세 면허세 보험료 정비및 관리비용 할부금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이것을 3년으로 따지면 렌터카는 1천9백27만원, 구입시는 2천5백12만원이
들어간다는게 기아의 계산이다.

여기에 LPG차량을 선택하면 연간 2만km를 주행한다고 할 때 LPG차가
4백11만원의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