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혁파 경제전문가인 김정우 전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작년 12월 총살당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베이징(북경)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여행자가 북한 고위층 여러 인사의 말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면서 "김 전위원장이 경제특구에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일과 관련, 부정축재 등의 죄로 총살형에 처해졌다"고 전했다.

김 전위원장은 경제특구 책임자로서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미국과
스위스 동남아시아 등을 방문했었다.

그는 또 96년9월 나진 선봉에서 처음으로 외국기업을 상대로 한 투자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 전위원장의 총살은 그동안 북한 당국이 경제특구 개발이나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기는 했지만 체제 유지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으며 자본주의
사조 유입에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