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축협 수협 등 생산자단체들은 "순수국산의 신토불이형 선물세트"를
대량으로 마련해 놓고 추석을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0~30% 내렸다.

포장비를 절감하거나 크기를 줄여 2만~5만원대 위주로 선물세트를 꾸렸다.

이들은 추석을 보름가량 앞둔 시점부터 할인판매에 들어간다.

농.축.수협 선물세트는 비교적 겉모양이 투박하다.

최대 장점은 믿을만하다는 점이다.

생산자단체들은 "우리 농어민이 생산한 우리 농산물, 우리 축산물, 우리
수산물만을 상자에 담았다"고 역설한다.

따라서 "생산자단체에서 선물세트를 사면 우리 농어민들을 돕는 셈이
된다"고 이들은 강조한다.

또 한가위상에는 "우리것"을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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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은 수산물 위주로 1백60여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참굴비 마른멸치 오징어 김 제주옥돔이 대표적이다.

멸치 김 오징어 선물세트는 1만~3만원대가 대부분.

건어물 혼합세트는 3만~5만원대에 내놓았다.

젓갈세트도 이 정도면 살 수 있다.

"특별한 선물"로 꼽히는 제주옥돔세트 참조기세트 참굴비세트는 값이
비싸다.

마른멸치는 크기에 따라 구분, 1kg짜리 또는 3kg짜리 선물세트를 꾸렸다.

중간 크기의 상품만 골라 담은 것으로 가격은 1만3천~2만원대가 대부분.

지난해보다 kg당 3천~4천원 싼 편이다.

상자를 2~3칸으로 나눠 크고 작은 멸치를 담은 멸치혼합세트는 3만~7만원에
팔고 있다.

마른김세트는 돌김 1속만 담은 7천5백원짜리에서 접김 3속을 담은 2만2천원
짜리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1속당 6천5백~7천5백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돌김은 신안산, 재래김은 서천산이다.

울릉도 오징어 20마리를 담은 오징어세트는 크기에 따라 2만원~3만원에
팔고 있다.

참굴비는 그야말로 "특별한 선물"이다.

특히 곡우사리때 잡은 참조기로 만든 봄 참굴비 선물세트는 10마리에
15만~60만원을 줘야 살 수 있다.

가을 참굴비는 12만~48만원.

비교적 씨알이 작은 자가소비용 참굴비는 20마리 한두름에 1만~5만원에
판다.

제주옥돔세트는 2kg짜리(6만6천원)부터 5kg짜리(16만원)까지 4가지.

주낚으로 잡은 것으로 품질이 최고로 좋다.

값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원양 황태 10마리를 말려 담은 황태세트는 1만5천원이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지난 21일부터 전국 23개 수산물백화점과 7개 직매장에서
수산물 특별판매를 하고 있다.

다음달 4일까지의 특별판매기간에는 각종 수산물을 평소보다 10% 싸게 판다.

택배 서비스도 실시한다.

매장안내 및 상품주문 전화는 (02)240-270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