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퇴근후에 1~2시간씩 공부했습니다"

일선지점장(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에서 주택은행의 수신업무를 총괄하는
고객업무부장으로 발탁된 양맹수(46)씨.

그동안 이사대우 고참 부장이 맡아 왔던 이 자리에 부부장급인 그가 임명된
데는 이같이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양 부장은 지난 79년 입행 당시 경제및 금융에 관해선 문외한이나 다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신입행원 때부터 시작한 "공부"는 그를 명실상부한 재테크 전문가로
키웠다.

퇴근 후에는 반드시 책상에 앉아있는 버릇을 들였다.

금융연수원은 물론 증권 보험연수원 등 다른 금융권 연수과정에도 참가할
정도로 공부에 대한 열정이 높았다.

그 덕에 지금은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재테크 전문가가 됐다.

최근에는 한국경제신문 머니테크면을 통한 상담에 나서 호평을 얻기도.

양 부장은 앞으로 외형을 위해 출혈경쟁도 감수해 왔던 영업방식을 절대
쓰지 않겠다고 밝힌다.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펼쳐 나가겠다는 것.

대신 각 고객별로 가장 알맞는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재산 증식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은행"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선 "일선 창구에서 고객이 종합재테크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창구 직원들이 주택은행 상품은 물론 증권 부동산 심지어
세무상담에 도 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먼저
만들겠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