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도서관 구축방안"에 대한 국제학술대회가
22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가 한국데이타베이스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 학술대회엔
대학및 기업 관련실무자 6백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학술대회에선 디지털(전자)도서관 구축과 관련한 해외기술동향, 국내
전자도서관 구축계획, 추진사례 등이 소개됐다.

주요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조연설(홍정국 일본IBM **)=인터넷인구가 급증하고 컴퓨터 활용비용이
떨어지면서 디지털 컨텐츠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컨텐츠를 관리하는데 있어선 저작권보호나 지문인식시스템 로열티(기술료)
관리 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경우 일반기업의 데이터에 비해 대규모 용량이
필요하다.

특히 전자도서관의 경우 대규모 컨텐츠를 관리해야 하고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자도서관구축 기술동향(김성혁 숙명여대 교수)=전자도서관은
디지털화된 도서를 네트워크와 연결된 저장소이자 모여진 정보를 검색하고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미래의 전자도서관은 정보를 소유한다기보다는 공유한다는 개념의 이용자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 전자도서관을 구축할 때는 방대한 정보를 축소하는 기술과 시스템간
상호운용성 등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전자도서관에 대한 기초연구나 개발이 독자적이고 소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그 결과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채 정보시스템이 구축되는데다 각 기관이나
시스템간 상호운용성이 보장되지 않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장기적인 연구와
표준화작업이 추진하고 관련기업과 출판사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국가전자도서관 구축 기본계획(강한배 국회도서관 사무관)=기본방향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생산하고 관리 및 유통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가전자도서관 구축협의회"를 구성해 각 분과위원회와
전담지원조직을 두고 있다.

국가전자도서관은 정부기관과 시.군.구 및 법원 대학 등 주요 추진기관과
단위도서관을 연계해 구성된 가상도서관을 뜻한다.

각 추진기관들 사이에 디지털화 업무를 분담해 추진하고 자료형식 등에
대한 표준화방안도 마련중이다.

장기적으로 국가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연결해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고속으로 전달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제도적으로는 전자저작권 보호나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한 법령이
정비돼야 한다.

<>구축사례(고홍승 삼성전자 부장)=서울대의 경우 지난해 1단계로
도서관리시스템과 원문정보를 연계시키고 자동문자인식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목록이나 주제어별 통합검색시스템을 갖췄다.

2단계로 올해 주문형비디오(VOD)시스템과 위성수신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상현실시스템을 통해 인터넷과 연결시키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또 3단계로 내년말까지 전국 국립대학과 원문정보를 연계시키고 해외
전자도서관과 연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전히 갖춰지면 경제적이고도 반영구적인 저장매체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용자가 필요한 시기에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