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은 유압 엘리베이터용 모터 13종을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
이 회사의 미국현지법인인 셈코리프트(CEMCOLIFT)에 공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들 모터 중 언더오일 타입은 오일 속에서 작동, 소음을 막을 수 있는
모터로 엘리베이터용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최대 75마력의 드라이 타입모터는 벨트로 동력을 전달하는 것으로
5t 이상의 대형 화물용 엘리베이터에 채용할 경우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전 기종이 세계최고의 유압 엘리베이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셈코
리프트로부터 우수한 성능을 인정 받았다고 LG측은 밝혔다.

셈코리프트는 지난해 LG산전이 인수한 유압 엘리베이터 전문업체다.

LG산전은 이번 유압 엘리베이터용 모터 개발로 연 2천5백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셈코리프트에 납품하면서 세계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품질규격인 UL규격 획득을 추진중이다.

유럽에서 모터를 수입해 쓰던 셈코리프트는 LG의 모터개발로 제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또 유압부품 수출을 늘리는 등 모터전문 제조업체로서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산전은 앞으로 셈코리프트와 서로 기술이전을 통해 2005년 엘리베이터
사업부문에서 43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여 세계"톱5"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