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유가 국내업체에 매각된다.

쌍용정유 채권은행 관계자는 22일 "쌍용그룹이 쌍용정유를 팔기위해
현재 국내업체 2~3곳과 접촉중"이라며 "자금력이 있는 중견대기업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어 내달중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쌍용정유를 인수할 업체로 당초 거론됐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인수할 의향이 없다고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사는 국내업체에 쌍용정유를 파는 것에 관해서도 양해했다고
채권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람코는 쌍용정유 지분을 35% 갖고있다.

쌍용그룹은 쌍용양회가 보유하고 있는 쌍용정유 지분 28.4%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정유 매각과 관련, 쌍용그룹은 지난 18일 "외국사에 팔기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매각대금은 5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은행측은 쌍용정유가 국내업체에 팔릴 경우 매각대금이 약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쌍용그룹은 정유 매각등을 통해 내년말까지 그룹부채비율을 현재의
3백99%에서 1백99%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