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서 마음놓고 푹 주무세요"

철도청은 25일부터 승객의 요청시 목적지 도착 10~15분전에 잠에서 깨워
주는 "깨우미(Train Call)서비스"를 실시해 보다 편안한 여행길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

피곤에 지친 비즈니스맨이나 여행객들이 열차안에서 깜빡 잠이 드는 바람에
하차할 역을 지나쳐 허둥대는 일은 흔히 볼수있는 장면.

특히 야간열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목적지에 내리지 못할까봐 편히 눈을
붙이지 못하고 선잠을 자기 일쑤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철도청의 "깨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면 안심하고 잠을 청할 수 있어 보다
편안한 여행을 즐길수 있게 됐다.

열차를 타자마자 "잠을 깨워주는 도우미"라는 뜻을 가진 안내원(깨우미)에게
미리 하차할 역을 알려주면 친절하게 깨워줘 무사히 내릴수 있도록 해준다.

철도청은 우선 새마을호 특실 이용객들에 한해 깨우미서비스를 제공할 방침.

아울러 승객들의 호응이 클 경우 일반실로 확대, 새마을호 전열차에 걸쳐
서비스해 나갈 계획이다.

철도청 김해수 여객과장은 "경제가 어려워져서 그런지 최근들어 열차내에서
곤하게 잠이 들어 하차할 역을 그냥 지나치는 승객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밝히고 "이런 손님들에게 보다 안락하고 편안한 여행길을 제공하기 위해
"깨우미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