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충북은행의 최대주주로 부상한다.

충북은행 관계자는 17일 "10월말에 이뤄지는 증자와 관련해 대우그룹이
2백억원의 청약대금을 납입한다는 내용의 증자참여확약서를 제출했다"고 밝
혔다.

증자후 대우지분은 지방은행 동일인 소유한도인 15%에 달하게 된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기존 대주주인 대유통상측과 협의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증자참여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충북은행은 10월9일 우리사주청약을 시작으로 증자절차를 차례로 밟은뒤
11월9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충북은행측은 이날 현재 1천2백억원규모의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
힌 주주의 청약대금은 9백4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충북은행은 지난 6월29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한
조건부승인조치를 받아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 1천1백35억원의 자본금을 지
방은행 최저자본금인 2백50억원으로 줄이는 감자를 결의했다.

증자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수정은행감독원기준으로 11%에
이를 것이라고 이 은행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강원은행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
안을 금융당국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