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품질과 최저의 원가"

코오롱이 연초부터 벌이고 있는 생산혁신 운동 "CPI-10"의 목표다.

실력을 키워 불황을 돌파하자는 정공법이다.

섬유업계는 외자유치 못지 않게 내실경영을 다지기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제아무리 외자유치를 많이 하고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더라도 결국
국제무대에서 싸울 무기는 제품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에따라 원가절감, 생산성향상, 고객만족, 수출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 내실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오롱의 CPI(Continuous Production Improvement)-10운동은 지속적인
노력으로 생산성을 10% 올리자는 뜻.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하는 혁신적 발상전환을 통해 현장의 각종 낭비요소를
집어내고 개선하려는 활동이다.

이를위해 엄격한 인별 생산조별 책임관리체제, 품질 실명제, 품질
분임조활동을 강력히 전개하고 있다.

품질경쟁력과 원가경쟁력을 높여 판매수익의 극대화와 제조원가의
극소화를 달성하자는데 취지가 있다.

관리와 경영의 집중화와 함께 전사원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 혁신적
마인드를 전사적으로 확산시킴으로써 단결된 내부의 힘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불황기속에서도 코오롱의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것은 이 운동의
덕이 컸다는게 내부평가다.

코오롱은 올 상반기동안 매출 36%, 경상이익 75.4% 증가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이 운동을 통해 올해만도 1백억원 이상의 가시적인 효과를
볼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객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다"

효성T&C 나일론 원사PU사업부문의 조현택 사장은 요즘 직원들앞에서
이말을 외고 다닌다.

고객만족을 통한 단골고객 확보만이 불황속에서도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높이는 지름길이란 판단에서다.

최근에는 "섬유 MDC(Market Development Center)"와 "품질보증 TFT"란
조직도 만들었다.

너도나도 조직축소에 나서는 요즘 거꾸로 새 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고객만족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역발상이다.

효성은 올해를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의 해"로 정했다.

세계 4위의 나일론 원사 제조업체인 효성T&C의 고객은 직물업체 등 원사를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

이들은 대개 중소기업인 경우가 많다.

자금난에다 저가를 내세운 대만업체 등의 공세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게 사실.

고객기업의 경영이 어려우면 효성의 매출에도 차질이 생길게 뻔한 이치다.

고객기업이 번창해야 효성의 영업실적도 좋아지게 마련이다.

효성이 섬유MDC를 신설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원사를 이용한 각종 신제품 아이디어와 기술정보를 제공하는게 섬유MDC의
임무.

원사생산업체이지만 고객들을 위해 다운스트림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고객들의 요청이 밀려들 정도로 인기가 좋다.

섬유MDC는 현재 40여개 테마를 선정, 수행하고 있다.

품질보증-TFT는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품질 총책임자다.

고객의 품질요구 수준을 파악하고 잠재클레임을 파악, 조기해결하는게
이들의 활동방침이다.

최근에는 대구지역 직물업체들을 초청해 기술세미나를 열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삼양사도 주력사업 중심, 현금흐름 위주, 생산성 향상및 수익성 제고,
의식구조 개혁, 책임경영실천 등 5대 기본원칙을 세워 내실경영을 다지고
있다.

SK케미칼 새한 역시 현금창출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에너지 절감, 저수익
자산 매각과 구매합리화, 신규차입 최소화 등을 통해 경영을 합리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