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을 두회사 모두에 바람직한
일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8일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에 관한 견해"라는 보고서
에서 통합이 이뤄지면 두회사의 취약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D램시장을 놓고 현대 LG그룹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계열사가 경쟁사들을 추켜세웠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두회사의 6월말 현재 부채총계는 모두 16조원에 달하지만
통합을 계기로 대출금의 만기연장이나 출자전환같은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중복투자 해소로 D램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고질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에따라 LG반도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