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폭락사태에도 불구, 국내증시는 상당한 저항력을 보였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5포인트 내린 309.71로 마감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1백27개나 쏟아지는 등 개별재료주가 투기적인
매수세를 모았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다 이날부터 모건스탠리(MSCI)지수 한국편입
비중이 확대되는 점을 겨냥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장세 버팀목이 됐다.

그러나 기관들은 대량의 매도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 장중동향 =전날 뉴욕증시 폭락의 파장으로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다.

장초반부터 외국인매수세가 지수관련주 중심으로 들어오고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저가주에 매기가 쏠리면서 낙폭은 크지 않았다.

급락세를 보이던 아시아증시가 후장들어 강세로 반전되는 듯 하자 국내
주가도 반등했다.

그러나 일본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증시가 약세로 돌아서자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 특징주 =정부의 총수요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어업 섬유 의복
식품 조립금속 등 내수업종이 큰폭으로 올랐다.

외국인의 "사자"주문이 쏟아진 LG전자가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강세였다.

항공과 철도차량분야에서 각각 빅딜 수혜주로 부각된 삼성항공과 현대정공이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부로부터 남북경협사업을 승인받은 LG상사도 상한가였다.

전날 액면분할로 변경상장된 대상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의 수해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새한 삼양사 충남방적 갑을방적
동국무역 등 면방직업체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