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세계무대에 진출한 스타플리이어들의
활약에 힘입어 더욱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종범 선수는 일본에 진출하자 마자 호쾌한 타격과 재치있는 도루, 화려한
수비로 기대이상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선전,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워낙 잘하다보니 상대팀의 견제가 심해진 덕분에 불의의 부상을 당해
안타까웠었는데 최근 거의 회복돼 다시 훈련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무척 반가운 심정이다.

이종범 선수는 공격력도 일품이지만 수비에서 더욱 뛰어난 최고의 유격수로
꼽힐만 하다.

이종범 선수가 다른 유격수와 다른 점은 수비범위가 넓을 뿐 아니라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일 것이다.

실전에서 이런 동작이 나오려면 일어날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세밀한
부분까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비하여 엄청난 양의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몸에 배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고를 향한 뚜렷한 목표를 갖고 평소에 철저히 준비하는 자만이 일류가
될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정보화와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업환경도 일류가 아니면 살아남기
조차 힘들게 되고 있다.

다방면에 걸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함은 물론 자신의 분야에서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철저히 파악하고 대비하여 시장의 변화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세계경쟁을 할수 있다.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정된 틀을 깨고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줄 알아야 한다.

국내를 벗어나 과감히 세계로 눈을 돌리고 늘 하는 일이야도 습관적으로
답습하기 보다는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항상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종범 선수의 빼어난 활약에 박수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이종범 선수와
같은 일류가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JBCHUN@web.dw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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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필진이 오늘부터 바뀝니다.

9, 10월 두달동안의 집필은 이서봉(월) 한국화학연구소장, 전주범(화)
대우전자사장, 김인주(수) 한국종합금융사장, 석영철(목) 행정자치부차관,
서정원(금) 대양바이오테크사장, 소설가 김녕희(토)씨 등이 맡게됩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