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해태제과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하기
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따라 해태제과는 9월중 외부 전문기관의 재산실사를 거쳐 10월
말까지는 정상화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해태그룹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28일 "해태제과 출자전환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동의여부를 집계한 결과 여신금액 기준으로 83.9%
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또 "앞으로 자산및 부채에 대한 실사를 통해 출자규모
등 구체적인 채무구조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자산매각후 부채청산을 주장하는 은행채권단과 대출금 출자전환
을 요구한 비은행채권단이 팽팽히 맞서오던 해태제과 처리 문제는 3개
월여만에 대출금 출자전환을 통해 회생시키는 것으로 매듭지어지게 됐다.

출자금은 채권금액에 상관없이 무담보채권 비율에 따라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해태제과 정상화 방침과는 별개로 해태음료및 유통의 해
외 자산매각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태전자의 경우 최근 비은행채권단이 해태제과와 마찬가지로
대출금을 출자전환키로 정했으나 앞으로 진행될 채권은행단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처리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