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당 국민소득(GNP)은 얼마나 줄어들까.

경기가 뒷걸음질치자 과연 국민 1인당 소득이 얼마나 줄어들지가 관심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6천달러대에 불과할 전망이다.

지난 91년의 6천7백45달러를 밑돌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인당 소득이 순식간에 7년전 수준으로 추락해 버리는 셈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1인당 GNP를 6천5백74달러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을 -6.4%로, 원.달러환율을 달러당 1천4백9원(연평균)으로
계산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의 9천5백11달러보다 2천9백37달러(30.8%)나 줄어든 것.

1인당 평균으로 30%의 소득이 감소하는 셈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대만(1만2천8백30달러)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연구소는 내년에 성장률이 2.2%에 달한다는 가정아래 1인당 소득도
7천5백58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우리경제가 예상보다 나빠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1인당 소득도 더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많아지고 있다.

만일 올 성장률이 마이너스 7% 이하로 추락하면 1인당 소득은 6천달러를
넘기기도 힘들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만일 환율마저 불안해진다면 1인당 국민소득은 더 적어질수 있다.

특히 앞으로 우리경제가 정상궤도에 들어설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1인당 1만달러 시대를 다시 맞기까지는 4~5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