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이후 외국산 소주가 자취를 감췄다.

27일 무역협회에따르면 외국산 소주는 지난해 2만4천달러어치가 수입돼 일
식집등 고급 음식점에서 판매됐으나 올들어 단 한병도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산 소주가 된서리를 맞은 것은 극심한 불황에 1차 원인이 있지
만 국산 소주에 길들여진 애주가들의 입맛을 바꿔놓는데 실패한 것을 또다른
이유로 주류업계는 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수입됐던 외국산 소주는 미국 알렉산더 디스트링사의 님바
스 소주, 한인 교포가 만든 삼학 소주등 7-8종이었다.

이들 제품은 90년대 들어 위스키 제조업체가 직접 생산했다는 점등을 내세
우며 국내 소주시장 잠식을 노려왔다.

소주 수입액은 미국산 제품의 상륙이 본격화된 지난 94년 46만9천달러까지
늘었으나 해마다 줄어들어 96년에는 연간 수입액이 4천달러로 급감했다.

서명림 기자 mr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