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학(회장 백정호)은 영국의 ICI그룹 자회사인 내셔널 스타치(회장
제임스 케네디)와 총 5천7백80만 달러를 투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동성화학과 내셔널 스타치는 27일 서울 역삼동 팬텀빌딩 15층 회의실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서 양사는 접착제 사업과 폴리우레탄사업 등에 전략적인
제휴를 갖기로 하고 1단계로 합작법인에 ICI가 70%, 동성이 30%를 각각
출자하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부산 사하구 신평동공장에서 신발용 접착제를 생산, 국내외
신발업계에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설립된 합작사는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등 3개국에
현지법인 형태의 접착제 사업도 추진키로 합의했다.

지분과 관계없이 경영권은 동성화학측이 가지며 합작법인의 이름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합작법인은 설립첫해에 약 6백억원의 매출과 1백50억원의 이익을 올릴
계획이다.

양측은 2단계로 폴리우레탄사업에 참여, 해외현지 공장에서 공조체제를
갖기로 했다.

백정호 회장은 "동성은 그동안 신발소재 관련사업의 확장을 모색해왔는데
이번 합작조인으로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내셔널스타치는 55개국에 2백여개 공장을 가진 ICI의 자회사로 종업원
9천명에 연매출 25억달러 규모의 산업용 접착제제조업체다.

< 이치구 기자 rh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