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융기관간 단기자금거래) 금리가 8%대에 진입한 후에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자금시장에서 하루짜리 콜금리는 전날 확정치 8.83%보다 0.27%포인트
내린 8.56%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실시된 2조원 규모의 한국은행 통화안정증권(14일물) 낙찰
수익률도 9.09%로 전날(9.64%)에 비해 0.55%포인트 떨어져 콜금리 하락을
부추겼다.

콜금리는 지난 25일에 96년4월20일의 8.97%이후 2년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8%대로 떨어졌었다.

26일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2.50%로 전날(12.70%)에 비해 0.20%포인트
내렸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이날 통화안정채권 추가발행 등을 통해
2조원 규모의 시중자금을 흡수했지만 콜금리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
이었다"며 "재정경제부의 강력한 금리인하 유도와 함께 2금융권에 자금이
남아도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8%대 콜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콜금리 인하를 통해 시중 여유자금을 기업으로 흘러들게
하려는 정부 의도가 곧바로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이같은
금리하락세가 계속되면 금융기관들도 다른 자금운용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