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디서나 이동전화 사용이 가능한 이리듐서비스가 오는 9월23일부터
시작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난 17일부터 예약가입
(02-3705-8800)을 받고 있다.

9월부터는 일단 음성통화 서비스만 시작되고 내년 4월께 데이터 전송 등
부가기능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지구상공 7백80km 위에 떠있는 72개(6개는 예비용) 인공위성을
이용해 통화가 이뤄지므로 가입자는 사막이나 오지등 기지국이 없는 지역
에서도 전화를 걸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른바 통신의 장벽이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리듐폰을 이용하는 방식은 이렇다.

평상시에는 지상 기지국을 통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통화가 이뤄지지만
통화불능지역에서는 자동적으로 위성과 연결된다.

또 해외에 나가 사용할 경우는 현지에 맞는 심(SIM)카드를 단말기에 끼워
똑같은 방식으로 사용한다.

SK텔레콤은 이리듐서비스망을 세계 1백10여개 국가의 이동전화와 연결
(로밍)시켰다.

이리듐폰을 사용할 경우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종전 휴대전화보다
훨씬 다양하다.

음성통화는 물론 팩스 데이터 무선호출 위치확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다 직접 영상을 송.수신할 수 있는 영상통신 시스템도 가능하다.

이리듐서비스는 이같은 위성휴대전화 통신와 함께 전세계 어디에서나
호출이 가능한 무선호출기(삐삐) 사업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범세계 위성삐삐 서비스는 최대 80자까지 문자수신이 가능하다.

문자수신은 한국어를 포함해 8개 국어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음성사서함이나 착신전환 통화대기 회의통화 비상통화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이리듐서비스는 음성이나 데이터 송.수신의 정확성이 뛰어나지만 단말기
값이나 이용요금이 기존 휴대전화보다 훨씬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해외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나 오지탐험가, 해외
건설현장, 원양선박 종사자등 한정된 고객들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내년 연말께면 단말기 값이나 이용요금이 내려 일반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사용요금 =기존 이동전화에 비해 비싸다.

국내전화의 경우 기본요금이 한달에 8만원선으로 정해졌다.

1분당 통화요금은 국내전화가 1.5~2달러(1천8백~2천4백원)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화 요금은 1분 기준으로 미국은 4.6달러, 중국은 4.1달러, 유럽지역
은 4달러, 중남미 아프리카 인도 중동지역등은 5.8~6.2달러선이다.

이 요금은 사막 극지대 등 기존 이동전화 서비스망을 벗어난 지역과 통화
하기 위해 위성을 이용하는 경우에만 부과된다.

기존 이동전화망으로 통화할수 있는 지역은 일반 이동전화를 이용할 때와
같은 요금을 낸다.

SK텔레콤은 이리듐서비스를 이용해 국제전화를 자주 사용하더라도 한달
요금은 20만~40만원선이면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