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방이나 태평양의 외딴섬,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서도 휴대용 전화기로
지구상 어느곳과도 통화하고 데이터를 주고받을수 있는 "꿈의 통신시대"가
곧 열린다.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위성휴대통신(GMPCS: Global Mobile Personal
Communication by Satellite)의 하나인 이리듐(Iridium)이 오는 9월23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리듐에 이어 같은 GMPCS인 글로벌스타(Global Star)와 아이코(ICO)도
각각 내년 6월과 2000년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GMPCS는 지구상공 1천km 또는 1만km 내외의 궤도에 발사된 수십개의 위성을
이동전화의 기지국처럼 이용, 소형 휴대용 단말기로 지구촌 어느 곳에서나
통화할수 있게 한 이동통신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위성휴대폰"인 셈이다.

위성을 이용하는 만큼 기지국을 설치하기 어려운 극지방과 무인도, 만년설이
덮인 고산지역, 산간벽지 등 오지에서도 통화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서비스가 추진되고 있는 GMPCS는 1 이상의 주파수대를 사용해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리듐 글로벌스타 ICO 등 대형저궤도(Big LEO)시스템과
1GHz 이하로 데이타통신등 비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브컴 등 소형저궤도
(Little LEO)시스템이 있다.

이밖에 오는 2001년이후 고속 인터넷과 화상회의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텔레데식 셀리스트리 스카이브리지같은 멀티미디어 광대역
위성시스템도 있다.

이리듐은 7백80km 상공에 띄운 72개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통신으로 모두
45억달러가 투자된 대형 프로젝트다.

미국 모토로라사 주관으로 15개국 2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채널수는
7만2천6백개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

미국 로럴퀄컴사가 추진중인 글로벌스타 프로젝트는 모두 25억달러를
투입해 지상 1천4백14km의 궤도에 48개의 위성을 쏘아올리게 된다.

내년 6월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인 이 위성통신은 이리듐이 위성과 단말기를
시분할다중접속방식(TDMA)으로 연결하는데 반해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을 채택하고 있다.

채널수는 모두 5만7천6백개.

이용요금은 이리듐의 5분의 1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전자와 데이콤이 참여하고 있다.

영국 ICO사가 주도하는 ICO는 모두 30억달러를 투자, 1만3백55km 중궤도에
12개의 위성을 발사해 통신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리듐과 글로벌스타보다 사업시기가 뒤지지만 51개국 59개 업체가 참여
하고 있는데다 미국 TRW사가 추진해 왔던 오딧세이 GMPCS를 흡수하는 등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리듐이나 글로벌스타보다 위성이 천천히 돌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같은 비용으로 오랫동안 사용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사용료가 1분에 1~1.5달러로 싸다.

국내에서는 한국통신 삼성전자 신세기통신이 모두 8천4백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오브컴은 7백85km 상공에 36개 위성을 발사해 통신망을 구성한 것으로
데이터통신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상용서비스가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오브컴코리아가 오는 11월을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광대역 위성시스템은 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멀티미디어 서비스
실현을 위해 구상되고 있는 초고속 위성망 서비스다.

오는 2001년이후 고속 인터넷과 화상회의 음성통신 주문형 비디오(VOD)
고속 데이타통신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중 텔레데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회장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90억달러를 투자, 8백40개의 위성을 지상 8백96km 상공에 촘촘히 쏘아올려
오는 2001년부터 음성통화를 비롯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프랑스 알카텔사가 주관하는 스카이브리지는 54억달러를 들여 64개의
위성으로 오는 2001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셀리스트리는 미국 모토로라사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1백29억달러를
투자해 63개의 위성으로 2002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