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감소로 잠정훈휴에 들어갔던 국내선 항공노선이 잇따라 폐지되고 있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16일 승객감소로 6개월간 잠정운휴에
들어갔던 아시아나항공의 청주-제주 노선이 16일부터 폐지됐다.

이에앞서 2월2일부터 6개월간 운휴에 들어갔던 대한항공의 강릉-제주 원주-
제주 노선도 지난 2일 폐지됐다.

이로써 올들어 폐지된 국내선 항공노선은 지난 4월 폐지된 아시아나항공의
강릉-제주, 6월 폐지된 대항한공의 부산-청주를 포함해 모두 5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부산-청주, 제주-원주는 대한항공의 단독노선이며 제주-강릉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노선을 폐지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폐지한 제주-청주, 제주-여수, 제주-군산 노선도
대한항공만 운항하게 돼 운항횟수 자체가 줄어든다.

여기에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3월2일부터 잠정운휴했던 여주-제주, 군산-
제주노선에 대해 운휴기간이 끝나는 오는 9월2일부터 노선을 폐지하겠다고
건교부에 신고해 놓고 있어 내달 2일부터는 폐지노선이 7개 노선으로 늘어
난다.

건교부 관계자는 "국내선 수요가 좀체 되살아나지 않아 항공사들의 노선
폐지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항공사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노선폐지를
받아들이고 있으나 수요가 되살아나면 언제든지 노선을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