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충북 등 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부산간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의 일부 구간이 불통돼 최악의 휴일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이로인해 부산~서울간 차량운행 소요시간이 10시간이상 걸렸으며 서울역과
대구역 등 역사와 고속버스터미널은 환불을 요구하는 승객들로 큰 소란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9시5분쯤 경부선철도 김천~직지구간(서울기점 2백39km)과 서울~
대전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경부선에 15건의 크고 작은 철로두절
사고가 빚어졌다.

철도청은 사고구간에 긴급복구반을 투입, 오후 4시40분께 상행선 1개철로선
만 우선 복구한 뒤 이 철로로 새마을호만 운행시켰다.

무궁화 통일호의 경우 상행선은 구미역에서, 하행선은 대전역에서 되돌려
운행했다.

경북 김천시 아포읍 석산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구미활주로(서울기점
2백40Km)부근에서도 이날 오전9시50분께 절개지의 토사 1t이 상행선
전차선을 덮쳤다.

도로공사는 오전 11시 30분께 도로를 복구했으나 그 사이 밀린 연휴 및
휴가차량으로 이 일대 도로 15Km가 주차장으로 돌변했다.

대한항공 대구발 서울행 1507편과 오후 2시30분 출발예정이던 1510편 등
모두 4대의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다.

경부선철도 새마을호를 비롯해 무궁화 통일호가 불통되자 대전, 구미출발
승객들은 고속버스로 갈아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역 동대구역에서도 환불을 요구하거나 통행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서울역에서도 부산 대구 등으로 가려던 휴가승객들이 운행재개 시기를
묻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 부산 =김태현 기자 hyun11@ 대전=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