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동아시아 국제심포지엄이 16일 ''동북아시아
경제발전과 두만강 다국간 합작개발''을 주제로 중국 옌지 연변대우호텔에서
열렸다.

동아시아종합연구소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데이비드 아레이스 미국 클레어몬트대 교수,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두만강 개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요약한다.

< 이의철 기자 ecl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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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아레이스 < 교수 >

두만강개발계획(TRADP)과 극동아시아 각국간의 경제협력은 상호 밀접히
연관돼 있다.

미국이 극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경제적 성장에 보다 많은 정보가 있다면 이
계획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미국은 개혁의 엔진으로서 시장경제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갖고 있으며,
이것이 미.북한간 상호이익을 높여 평화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TRADP의 여건은 무르익고 있으며 성공의 경험도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과 지역 정부간의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

개발의 초기단계에서 TRADP는 기본 인프라 건설을 위해 외부자본을 끌어
들여야 한다.

이를 위해 "극동아시아 발전 펀드"를 설립하자는 제안이 현실적이다.

여기엔 미국을 포함한 광범위한 국제적 협력, 특히 국제 자본시장에서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이는 물론 쉽지 않다.

미국은 동북아 각국이 TRADP에 관심을 보일 때에 보다 적극적일 것이다.

가능한 미국의 지원은 무역과 투자다.

긍정적인 점은 개발계획이 생각만큼 대단위 투자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국지적 투자면 족하다.

TRADP가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펀드에 참여하는 것이다.

두가지 지적해야 할 점이 있다.

하나는 TRADP가 지역적 평화및 안정과 밀접히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북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긴장완화에 대한 북한측의 태도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미국 행정부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미국이 펀드 설립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다른 나라의 참여를 독촉할 수도 있다.

긴장이 완화되면 TRADP에서의 미국의 역할은 증대된다.

긴장이 조성되면 미국은 몸을 빼려 할 것이다.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TRADP가 동북아시아 경제발전의 키워드 역할을 할
것이란 사실만은 틀림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