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체들은 원화가치 하락과 원재료 가격하락으로 이중혜택을 누리며
상반기중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그러나 2.4분기들어 환율이 하향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메리트는 상당폭 줄어들었다.

중국과 동남아 수출비중이 높아 환율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
는 실적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게 증권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섬유수요 위축으로 중국시장에 수출의 50%가량이 몰려있는 화섬업계
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들어 제품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사 등 화섬제품의 대부분이 고급제품이 아닌 중저가라는 점도 아시아시장
을 대체할 시장을 찾기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다.

<>코오롱 =원사 직물 등 섬유매출비중은 총매출의 절반수준인 48.8%를
차지한다.

수출비중은 70%를 웃돈다.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증가로 상반기중 원사 매출액은 작년보다 45%나
늘어난 2천6백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도 77%증가한 7천1백원에 이를 전망이다.

환경호르몬이 나오지않는 노플라 플라스틱을 개발, 수익증대가 예상된다.

섬유부문의 신장세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액은 1조4천억원, 경상이익은
3백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현 주가는 6천9백원수준으로 21.98%의 매물대가 몰려있는 6천9백~7천4백원
대에 턱걸이한 상태다.

<>삼양사 =원사 직물 등 화섬비중은 매출액의 49%다.

화섬부문의 75%가량은 중국등지에 수출된다.

상반기중 섬유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돼 6월결산에서 영업이익이
사상최대치인 1천6백억원에 달했다.

경상이익은 10억원내외로 추정되고 있어 2년 연속적자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지난 12월 반기결산에서 2백87억원의 경상적자였음을 감안하면 화섬부문이
톡톡히 효자노릇을 한 셈이다.

현 주가는 5천4백원대로 35.05%의 두터운 매물벽이 버티고 있는 5천3백50~
5천6백90원대에 걸쳐있다.

<>한국합섬 =국내 최대의 폴리에스터 원사 전문생산업체로 하루 생산능력이
8백50톤에 달한다.

이중 80%는 중국 중남미 스페인 등에 수출된다.

폴리에스터 원재료인 TPA의 가격하락으로 수익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8월 결산에서 외형은 40%가량 성장하고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5%가량
증가한 2백76억원과 2백23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현 주가는 2만5천원대로 25.65%의 매물대가 쌓여있는 2만2천5백~2만4천2백원
대를 넘어서면서 추가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새한 =폴리에스터 원사의 매출비중은 39%가량이며 이중 75%가량을
수출한다.

폴리에스터의 생산능력은 일산 3백30톤이다.

수출시장도 중국 동남아외에 절반가량을 유럽과 미국등 선진국시장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상반기중 순이익은 84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10배를 웃돌았다.

연간 매출은 38% 늘어난 1조3천억원, 순이익은 2백30% 증가한 1백50억원으로
예상된다.

현 주가는 4천9백원대로 22.99%의 매물대가 몰려있는 4천8백~5천90원대로
부터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