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애완동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어린이영화 두편이 주말에 나란히
개봉된다.

사람보다 더 똑똑한 앵무새(폴리)와 호기심 많은 꼬마강아지(나폴레옹)가
동심을 끌기위해 대결을 벌인다.

"폴리"는 단순히 사람의 말을 따라만하는 것이 아니라 수준높은 대화까지
할 줄 아는 신기한 앵무새.

대신 날기를 싫어하는 엉뚱한 고집도 가졌다.

이 능청스러운 앵무새 폴리가 겪는 모험담과 순진한 꼬마 마리와의 우정이
줄거리다.

폴리는 철창에 갖힌 자신을 구해주는 러시아 청소부 마샤, 새들의 댄스
코치로 그를 고용하는 타코장사 이그나시오, 학문적 명예를 위해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취급하는 레인골드 박사 등과 만나며 인간세상을 체험한다.

이점에서 "폴리"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폴리의 다양한 동작과 표정을 실감나게 그리기 위해 14마리의
비슷한 앵무새들이 동원됐다.

"나폴레옹"은 호주대륙을 여행하는 꼬마강아지의 모험담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들개의 울음소리에 끌려 집을 나선 나폴레옹은 우연히
풍선위에 올라가 먼 곳으로 가게 된다.

나폴레옹은 집으로 돌아오며 코알라 왈라비 캥거루 펭귄 올빼미 등
동물친구들을 만나며 우정을 나눈다는 줄거리.

이 영화엔 64마리의 강아지가 동원돼 꼬마강아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