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예식장을 돌며 하객을 상대로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인 6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절도 혐의로 A씨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올 3월 14일까지 서울과 인천지역 예식장 여덟 곳을 돌며 하객들이 현금이 든 가방이나 겉옷 등을 놓고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훔친 혐의를 받는다.그는 범행 대상으로 삼은 하객이 예식장에서 자리를 잡고 앉을 때까지 계속 뒤쫓은 뒤 그 옆자리에 마치 일행인 것처럼 앉아있다가 자리를 비웠을 때 물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예식장을 찾았다가 이렇게 피해를 본 하객은 15명, 피해액은 635만원에 달했다. A씨는 도주가 쉬운 지하철역 주변 예식장을 범행 장소로 정하고, 축의금 접수대 주변에서 현금이 많은 하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뒤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고 CCTV가 없는 골목길로 장시간 도보로 이동했다. 지하철도 무임승차한 뒤 수차례 갈아탔다.경찰은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예식장에서 금품을 노리는 절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식장에서 자리를 뜰 때 물품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진영기 기자
업무 공간에 치우쳤던 부산 문현금융단지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와 금융 기회발전특구 사업과 맞물려 시민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클락슨 등 글로벌 기업과 해양 분야에 특화한 자산운용사의 입주도 잇따르고 있다. ◇ 시민 친화 공간으로 문현금융단지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핀테크허브)는 1일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사업(BIFC2) 개발사인 맥서브컨소시엄과 22층 공용공간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BIFC2는 한국거래소 등 금융 공공기업이 입주한 BIFC에 이어 지난 1월 준공한 45층 규모 건물로, 지식산업센터 등 170여 개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핀테크허브는 문현금융단지 일원에 지정된 금융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디지털 금융 교육 사업을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단지 내 재직자와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국내 주요 대기업 전문 인력이 강사로 나서는 이 프로그램에는 재직자와 대학생 등 153명이 참여했으며, 수료율과 교육 만족도 모두 90%를 웃돌았다. 인턴십 과정을 통한 취업 연계 성과도 냈다. 핀테크허브 입주 기업과의 인턴십을 통해 청년 40명이 단지 내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핀테크허브는 교육 사업 외에도 22층 공용공간에 기업 미팅·세미나 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칠 계획이다. 핀테크허브 관계자는 “건축물 도슨트 투어 등 시민 친화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핀테크·해양금융 산업 ‘도약’BIFC2가 금융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공공기관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특화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유통· 물류에도 무인 로봇 시대가 열린다.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2032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달성군 이전에 맞춰, 첨단 무인 물류 로봇을 도매시장 현장에 투입하는 ‘스마트 도매시장’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1일 발표했다. 공사는 지난 30일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에서 스마트 유통·물류 효율화 시연회를 개최했다.이날 시연회 현장에서는 무인지게차 1대, 저상형 자율이동로봇(AMR) 1기, 청소 및 경비 로봇 1기 등 총 3기의 첨단 장비가 투입돼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자동화 시퀀스를 선보였다.운전자가 없는 지게차가 농산물 팔레트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해 트럭에서 하역하면, 자기 무게의 수십 배를 적재할 수 있는 AMR이 이를 넘겨받아 경매장 내 목표 구역으로 매끄럽게 운반했다. 운반이 끝난 주변은 청소 로봇이 즉각적으로 먼지 흡입과 물청소를 수행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특히 사람과 지게차가 혼재돼 사고 위험이 높은 도매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 검증에도 만전을 기했다.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공간 매핑(지도 시각화)과 능동적 관제 시스템을 통해, 장애물이나 사람이 이동 경로에 나타나면 로봇이 즉각 멈추거나 경로를 우회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증명했다.현장을 지켜본 한 중도매인은 “최근 인력난으로 무거운 짐을 옮길 사람을 구하기가 별 따기였는데, 혼잡한 시장에서도 사람보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로봇 기술에 놀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대구=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