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패턴이 바뀌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양적성장을 돕기위한 기존 일방적 자금지원 방식에서 생산성
향상 등 질적 성장과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적극 찾고 있다.

대기업들은 가령 전문적인 지원단을 만들어 협력회사들에 생산성향상을
위한 경영시스템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들이 수출할때 애로점으로 느끼는 국제규격획득이나 관세환급
지원 창업지원 등에 대한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경영기술 개발지원으로 생산성 높인다 =한우공업사는 세탁기부품과
가전모터 부품인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을 생산하는 업체로 LG전자 협력회사다.

이 회사는 96년초부터 LG가 중소기업의 경영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발족한
LG중소기업경영기술지원단과 공동으로 일일생산 대응시스템과 품질보증체계
생산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통해 생산성이 40%나 향상되는 효과를 냈다.

특히 동종업계 처음으로 생산의 흐름화와 동시화를 이뤄 제조리드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LG지원단은 이 업체에 단순히 생산기술 지원에 그치지 않고 경영스킬
생산현장개선 관리시스템혁신등 종합적인 경영혁신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LG지원단은 이러한 중소기업 경영기술 개발지원활동을 통해 독창적인
중소기업형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축적하기도 했다.

LG는 올해중 3백개 협력업체를 이같은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 해외규격 인증부여로 경쟁력 높인다 =현재 국내업체가 수출하기 위해서
받아야 하는 해외인증마크는 24개국에 걸쳐 53종에 이른다.

이같이 종류가 많다보니 중소기업들은 수출신용장을 개설해 놓고도 규격
인증을 못받아 수출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증획득은 시간도 6개월이상 걸리고 이에따른 비용도 만만찮다.

해태전자는 자사의 해외규격 인증시험소를 통해 해외규격 인증획득 대행
업무를 실시하면서 이같은 애로를 가진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한다.

또 해외에서 수집한 규격인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업무대행이 가능한 것은 이 회사의 해외규격 인증시험소가 해외
유명 규격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대행시험소로 선정되어 있어서다.

확보한 안전규격건수만도 3백건에 이른다.

해태전자가 인증업무를 실시하기 때문에 3~4주면 필요한 규격인증이 가능
하고 비용도 많게는 10분의 1 수준에서 5분의 1 정도로 아주 싸다.

해태전자는 최근 (주)용마의 전기밥통, 기아전자의 자동차 전장시스템에
대해 CE마크를 대행했다.

또 부천전자의 모근기에 대해서 미국 FCC및 유럽CE마크를 취득토록 해
수출길을 열어 줬다.

이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을 중소기업의 협력에 쓰고 있다.

<> 관세환급등 이해부족으로 생기는 어려움도 해결한다 =중소기업들은
수입관세를 납부하고도 수출통관후 관세환급 행정절차의 복잡성으로 환급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협력회사들의 어려움을 무료로 해결해 주고 있다.

이를통해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수익성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은 종업원수 24명의 T전자와 로컬거래를 해왔다.

이 회사는 원자재 시장구매를 하면 관세환급을 받을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
환급을 계속 포기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 구매전략팀 관계자가 이 회사를 직접 방문, 서류작성
방식 등 교육을 실시해 월 3백만원, 연간 4천5백만원의 비용을 절감토록
지원했다.

삼성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지난 2년동안 76개업체에 16억원의 관세환급이
이뤄지도록 했다.

<> 벤처기업의 창업도 돕는다 =LG연암학원 산하 연암공업대학은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는 진주창업보육센터를 최근 설립했다.

올해말 개원될 예정으로 입주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이 보육센터는 대기업이 참여하는 최대의 창업보육센터가 될 전망이며
올해중 3백억원의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