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이 풀을 뜯는 초식동물의 뜀박질은 결코 맹수에 뒤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맹수의 밥이 되고 마는 것은 기습작전 때문.

맹수의 공격을 미리 감지한 초식동물은 웬만해선 그들의 제물이 되는 법이
없다.

선물시장에서 맹수로 일컬어지는 타이거펀드에 관해서도 흥미있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매도에 나섰던 선물이 한 때 평가손을 내자 타이거펀드가 종전과는 달리
매매내역을 공공연히 흘리고 있다는 것.

노출된 맹수는 더 이상 맹수가 아니다는 해석은 일리가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