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은행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법인"가주한일은행(FSB)"을 미국계
중견은행인 포퓰러은행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일은행은 지난5월 가계약을 맺은 후 약2개월간의 자산실사및 가격조정협
상을 거쳐 이번에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상은 캘리포니아 산타페스프링스의 본점과 5개지점등이다.

한일은행은 이번 매각으로 약 2천만달러(2백80억원)의 매각이익을 남겨 국제
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지고 유동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
했다.

한일은행이 지난82년 인수한 FSB는 작년말현재 1억7천만달러의 총자산과 1
억6천만달러의 예수금을 기록했으며 1백3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일은행은 "국내은행의 해외 현지법인이 매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제값을 받고 팔았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의 해외 현지법인 매각협상에도 긍정
적인 선례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